읽기에 적합하게 디자인하기
미국 연방 정부에서 배포한 쉬운 언어 가이드라인이다. 콘텐츠 제작자, UX 라이터가 쉬운, 독자 중심의 글을 쓰는 교과서같은 내용인지라 차례대로 번역해서 올린다.
- 복잡한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도표를 이용하자
- 비쥬얼 자료의 사용을 고려하자
- 중요한 개념을 강조하자
- 상호 참조를 최소화하자
빡빡하고 불친절한 문서 때문에 나중에 읽자고 밀쳐두기도 한다. 지금 당장 읽어야 하는데 말이다.
읽기에 적합한 디자인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한 부분이다. 잘 읽히고 잘 정리된 글은 훨씬 이해하기 쉽다.
문서의 양을 5~6 섹션으로 제한하자 (인쇄된 페이지 한 장당 두 섹션 정도)
유용한 제목으로 사람들이 훑어 보기 쉽게 만들자
목록으로 텍스트를 자르고 절차의 단계가 확 드러나게 하자
목록 안에 목록을 만들거나 정보를 여러 레벨로 나누지 말자.
복잡한 문서를 쉽게 만들려면 도표를 이용하자
글을 짧은 문장과 짧은 섹션으로 써서 관리 가능한 크기로 나누자
오른쪽으로 들쑥 날쑥하게 정렬하라. 중앙 정렬하거나 행을 일렬로 맞추지 말아라
줄간격은 폰트 사이즈보다 2 포인트 크게 하라. 예를 들면 폰트가 12면 줄간격은 14
폰트
본문 텍스트는 세리프체로 하라
본문내 폰트체를 섞지 말아라
서체를 2~3 개 이상 쓰지 말아라
제목에는 산세리프체를 써라
그림자와 가장자리(마진)
그래프나 차트 등을 강조할 때만 그림자나 마진을 이용하라
제목
제목은 볼드로 세팅
왼쪽 정렬
제목 앞은 3줄, 제목 뒤는 2줄 간격
목록 부호
표준적인 모양의 부호(다이아몬드나 화살표같은 것을 골랐다면 일관되게)
일반적으로 2개 이상의 모양을 고르지 말아라
숫자는 순서에만 사용
강조와 스타일링
간단한 텍스트 포맷으로 중요한 개념을 강조
강조는 볼드체로(밑줄 말고)
이탤릭은 법률 인용처럼 삽입구에만
호소력있게 보이는지 멀찌감치 떨어져 보자
시각적으로 혼란스럽지 않은지 확인하자
레이아웃이나 서체 기술을 남용하지 말자
의도하지 않게 생긴 이상한 모양("모래시계 효과")은 없는지 확인하라
목록이나 도표를 이용하면 복잡한 내용을 짧고 쉽게 만들 수 있다. 여백이 생겨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다.
도표를 쓰면 빽빽한 텍스트 안에 감춰진 관계가 드러난다.
가장 유용한 도표가 "이런 상황이라면 ... 이렇게 하세요(if-then)" 형태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난다고 정리하는 것이다. 내용이 명확해질 뿐만 아니라 보기도 좋다. 대개 글자수도 줄어든다.
예시.
이미지를 잘 넣지 않는 레터나 법규같은 문서에서도 비쥬얼 사용을 고려해 보자. 연방 항공 법규에서 비행 제한 산악 지역을 안내하는 이미지를 포함한 것을 보자.
몇몇 행위가 제한되는 워싱턴 DC 지역을 표시한 이미지도 보자. 국립 공원 서비스 규정에 포함.
중요 정보를 강조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목록과 제목이다.
볼드나 이탤릭체를 써도 좋다. 법규에서 비쥬얼적 강조는 어렵지만 다른 문서에서는 중요 부분이 있다면 강조하자. 하지만 중요한 곳에서만 써라.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
밑줄도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읽기가 어렵다. 온라인이라면 사람들은 밑줄을 링크로 착각할 수도 있다.
여러 개의 상호 참조처럼 성가신 글이 없다. 상호 참조는 명확하고 간결한 글을 방해한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성가시다 여겨서 건너뛴다. 중요한 규정에서 이러면 안되지 않는가.
다수의 상호 참조는 메시지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이는 사용자의 단기 기억에 짐을 지우는 것이다.
거대한 내용을 계속 반복하는 것 또한 성가시다. 이럴 때 상호 참조를 쓰지만 남용하면 안된다.
가장 좋은 방식은 자료를 구조화해서 상호 참조의 필요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컨텐트가 잘 구조화되지 않으면 관련된 주제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복잡한 문서에서 참조를 다 없애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 간단한 자료를 참조하는 것이라면 상호 참조를 없애고 그 내용을 그대로 포함하자. 주의깊게 생각하면 불필요한 상호 참조를 끄집어낼 수 있다.
다른 섹션에 있는 참조 사항으로 안내하기
상호 참조가 길다면 글이 길고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다른 섹션으로 인도하는 편이 낫다.
참조 내역을 끼워두기로 했다면 참조 자료를 분명히 알려야 한다. 그래야 사용자가 읽을지 아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참조문의 제목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충분할 때가 많다.
국립 공원 서비스의 예를 보자.
첫 번째 상호 참조는 짧으니 그대로 반복해주자. 두 번째는 정보가 기니 상호 참조를 유지하자. 세 번째는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캠퍼들이 긴급 야생동물 플랜이 있는지를 알고 싶어하지만 Section 52에는 자세한 내용이 실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상호 참조를 글 끝으로 옮겨라
상호 참조가 꼭 들어가야 한다면 글 중간보다 끝에 놓는 것을 고려하자. 이 편이 참조문으로 파고 들기 전에 큰 그림을 파악하기 좋다. 위의 국립 공원 예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참조문은 이렇게 보여줄 수 있다.
한 섹션에서 여러 건의 상호 참조
상호 참조가 여러 개 있으면 사용자들의 머리가 돌아버린다. 아마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상호 참조를 없앨 수 있도록 자료를 다시 정리하거나 한 섹션에 하나 이상을 넘기지 말아라.
사용자들에게 필요할까봐 넣는 불필요한 상호 참조들
어디에서 상호 참조를 그쳐야 할 지를 모르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당신의 문서에서 자신에게 적용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데 도사라고 가정하자. 목차와 제목이 유용하다면 사용자들은 그들이 찾는 모든 것을 찾아낸다.
상호 참조 정의
독자의 편의를 위해 상호 참조에 정의를 넣었다가 그 단어가 나올 때마다 반복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오기도 한다.
"부메랑"
이것은 처음 있던 섹션으로 돌아오는 상호 참조이다. 사용자들은 다른 섹션으로 가보지만 결국은 처음 있던 자리의 섹션을 언급할 뿐이다.
"올 인클루시브" 상호 참조
"허가를 받으려면 sections 542.6 와 543.10 그리고 그 외 적용 가능한 모든 법과 규정을 따라야 한다."처럼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 독자들이 법학자가 되서 이 질문에 답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말인가? 이런 상호 참조는 작가가 게으르다는 것을 반증할 뿐이다.
네버엔딩 상호 참조
다른 섹션으로 갔더니 거기에서 또 다른 섹션의 참조로 가라고 한다. 이렇게 상호 참조는 영원히 계속된다. 당신이 참조 웹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왜 독자들이 해야 하는가?
상호 참조를 이용했다면 정보가 업데이트될 때 다른 곳에서 썼던 자료까지 변경해야 한다. 상호 참조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불변의 원칙은 없다. 참조의 목적과 자료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가급적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 복잡한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도표를 이용하자
- 비쥬얼 자료의 사용을 고려하자
- 중요한 개념을 강조하자
- 상호 참조를 최소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