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뽑기 엿

[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by Marirosa

학교 끝나고 문방구에 들르면

커다란 잉어 모양의 뽑기 엿이 저를 부르는 것 같아서

안 될 걸 알면서도 뽑기 한 판 해 보는 게

운명을 건 한판 승부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모든 걸 다 걸고 한 판에 끝낸다!

마치 영화 '도신'의 주인공에 빙의해서 도전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꽝이어서 '그럼 그렇지' 하며

쓴웃음을 짓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죠.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과 지역 축제 등에 갔다가

문득 잉어 엿을 보고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서

몇 번 시도해봤습니다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네요.

그래도 웃으며 작은 뽑기 엿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그걸로 위안 삼게 됩니다.


잉어 엿을 못 뽑은 대신에 그림으로나마 보여주니

아이들이 보고 즐거워하며 웃습니다.

언젠가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잉어 엿 뽑기에 다시 도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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