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강냉이

[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by Marirosa

어린 시절, 가끔 동네 어귀에 오는 아저씨가

너무나 무서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시커먼 손수레에 대포같이 생긴 뭔가를 싣고 와서는

그것을 가열하다 '뻥이요~~'라는 한 마디 말과 함께

땅이 흔들릴 정도로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죠.

유독 소리에 예민했던 저에게는

그 굉음이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들어가면서

무서웠던 그 아저씨를 기다리게 되었죠.

옆에서 아저씨가 어떻게 하나 유심히 보기도 하고

뻥하는 소리 나기 전에 미리 손으로 귀를 막아서

소중한 귀를 보호하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쌀알이나 옥수수알이 커다랗게 부풀어서

구수하고 달달한 맛이 나는 뻥튀기와 강냉이는

가족과 나눠 먹어도 양이 줄지 않아서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나눠 먹기도 했죠.

좋은 것은 함께 나누면 더 좋다는 것을

그때 이미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해도

나눔이 주는 선한 영향력을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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