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우리나라 콜라 점유율 1위인 코카콜라는
1997년까지 우리나라 제조 업체에 위탁 생산하다가
직영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업체들을 인수했습니다.
당시 OB맥주 등 대부분은 인수에 동의하여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라는 법인이 조직되었으나,
이 제안을 끝까지 거부한 범양식품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콜라를 출시했으니
그것이 바로 '콜라독립 815'였죠.
당시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친숙하던 토종 기업들이
공중분해되거나 외국 자본에 인수되는 분위기에서
우리 기업을 밀어주자는 소비자의 애국심과
외국 기업에게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자체 생산 콜라를 판매하겠다는 생산자의 애국심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시장 점유율도 상당했었지만
결국 맛과 가격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 밀려
현재는 두 번의 판매 중단을 거친 후
2016년 상표권을 보유하던 웅진식품이 재출시하여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간간히 판매되고 있죠.
외환위기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소비로라도
나라를 살리는데 도움을 주려 한
우리 국민들의 애국심은 정말 대단했고,
외국 회사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자급자족을 시도한 업체의 노력도 가상했지만
결국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제품이 되려면
마케팅 이전에 품질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보편적인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코카콜라를 좋아하던 오빠가
'이거 먹으면 외국에 돈 안 줘도 된대.'라며
한동안 마셨던 콜라여서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미묘하게 느껴지던 한약맛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