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이름에 '약'이라는 글자가 있으면
뭔가 약이 들어있거나 먹으면 건강해지는
그런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큰집에 가서 차례를 지내고 음복하는데,
큰아버지가 이거 맛있다며 먹어보라고 말씀하셨어요.
꽃 모양의 과자가 무척 달콤하고 맛있어서
이름을 여쭤보니 '약과'라고 하시는 바람에
그동안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 부서져
속으로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약과의 한자는 '藥果'인데,
약과를 만드는데 재료로 쓰이는 기름과 꿀이
옛날에는 약(藥)으로 쓰였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실학자인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약과의 재료인 밀은 사계절의 정기를 받아 익고,
꿀은 모든 약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며
기름은 벌레를 죽일 수 있으므로
이것을 '약과'라 부른다고 기술한 바 있습니다.
요즘은 계절이나 시기와 관계없이
마음껏 약과를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할 때는 피해야 되죠.
한 때는 약처럼 대접받았다가
높은 칼로리와 치아 건강을 우려해야 되는 상황이
왠지 웃음을 자아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