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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러너 Oct 25. 2024

시간이 부족해

4일간의 단기알바. 시간 관리를 해야겠어.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처음으로 누구의 도움 없이 구한 첫 단기 알바를 했다. 처음에는 2편 분량의 글만 쓰려고 했었지만, 사건사고가 많아서 하루에 한 회차 이상은 써야 할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집에 무사히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모니터에 앉았다.


처음으로 하루에 6시간이 넘는 알바를 4일 동안 했다. 대부분 예정보다 1시간 이른 시간에 끝나기는 했지만, 업무 강도가 낮은 편은 아니라 몸이 지치기도 하고, 오가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하루 총 8~9시간이 소모됐다. 아침 준비에 30~50분이 걸리고, 집에 돌아와 다리 통증을 해소하려면 최소 30분에서 보통 1시간은 쉬어줘야 한다. 이런 일정을 마치고 나면 하루 9~10시간이 빠듯하게 채워진다.


그런데 소위 갓생을 산다고 하는 분들은 직장 출퇴근을 하면서도 자기 계발을 위해 운동하거나 공부도 병행한다. 나도 알바로 바쁜 일정을 겪으며 그들의 일상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피로를 느끼면서도 일과 자기 계발을 병행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시간 구획화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가장 큰 교훈은 단순한 시간 관리를 넘어선 '시간 구획화'의 필요성이었다. 시간을 막연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간대를 정해진 활동에 온전히 할애하고 다른 일들은 각자의 시간 블록으로 미뤄야 한다는 걸 배웠다. 업무와 출퇴근 시간은 이미 고정되어 있지만, 남은 시간을 체계적으로 구분하지 않으면 휴식과 잡무 속에 소중한 시간이 흩어져버리기 때문이다.


이제는 알바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나만의 시간 블록을 만들어 각 시간대에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한다. 특히 업무와 필수 휴식 이후 남은 시간을 아래 세 가지 핵심 영역으로 구분하여,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더 효율적인 하루를 만들어가려 한다.


1. 책 읽기 (30분~1시간)

 하루 일정 중 남은 시간의 첫 블록은 책을 읽는 데 투자하려고 한다. 그날 하루의 경험을 정리하고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으로, 편안하게 쉬면서도 지적으로 채워지는 소중한 시간이다. 주로 이동 시간이나 잠자기 전 30분 동안 독서에 집중해보려 한다.


2. 운동 (30분~1시간)

 알바 경험을 통해 체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요가, 혹은 가벼운 근력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몸을 풀어주며, 체력의 기초를 다져 일과 자기 계발을 뒷받침하고자 한다. 운동은 삶의 기본 토대가 될 것이다.


3. 자기 계발 (2시간)

 마지막 블록은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에 집중하려 한다. 이 시간에는 자격증 공부나 커피 관련 학습, 외국어 공부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커피에 대한 지식 확장에 특히 힘쓸 예정이다.  


4. 글쓰기 (1시간)

브런치 연재는 주 3회를 약속했기에, 매일 1시간은 글쓰기에 할애하려 한다. 하루하루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마감에 쫓기지 않고 더 완성도 높은 글을 연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 시간을 고정해 두면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타임 블록을 사용할 때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일정이 불확실한 일상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일부 시간을 비워두고, 필요한 경우 블록을 조정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려 한다. 또, 깊은 집중을 위한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하고, 집중 시간과 휴식을 균형 있게 배정할 예정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더라도 블록 단위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늘려가며, 나도 점차 갓생을 사는 사람들처럼 성취감을 얻고 시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다. 앞으로는 시간을 좀 더 구획화해 나의 일상에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가려 한다.


이번 알바를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새롭게 깨달았고,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갓생을 사는 이들의 끈기와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언젠가 나도 그들과 같은 강인함을 갖출 수 있을까? 나를 조금씩 더 단단히 만들어 가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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