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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 But ] [ Very ] [ Hot ]

by 마르쉘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세상은 넓고 마실 것 많다.


커피...


그중에서도 아메리카노만큼

우리의 일상생활 안으로 스며있는 것은

드물다.


내 주위 공간 어떤 잡스런 냄새도

갓 내린 커피의 은은하고 그윽하고

깊은 향을 이기지 못한다.


짙거나,

혹은 오늘따라 왠지

약간 옅어진 것 같은 따뜻한 갈색 맛.


그리고,

아메리카노 한 잔에서 피어나는 향기는

나의 뇌 속을 말끔하게 씻어주고

내 온몸의 감각을 깨우고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한다.


아침의 나른함을 걷어내고,

오후의 졸음을 쫓아내며,

밤의 사색을 돕는 이 향기는

언제나 우리 곁에서

묵묵히 위로를 건넨다!


첫 모금...

일상의 고단함을 닮은

쓴맛이 살짝 난다.


부드럽고 구수하다.


여운이 입안 가득 차는

두 번째 모금을 마시고는

여유를 약간 부려본다.


김이 모락 피어오르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앞에 두고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앉아 있는 동안은


"음... 좋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은

작은 행복의 향기.


"음... 좋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

예쁜 사랑의 향기가...




[ But ]


나는...

오늘부터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 너무 더운 2025년 7월 30일, 여름 한가운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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