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by Minnesota

가을이다.


아침에 깨보면 부들부들 춥다.


오빠한테 기모이불을 달라고 말했다.


오늘은 출근일이어서 사무실에 와서 앉아있다.


아무 일도 없다.


창문을 통해 가을 바람만 불어 온다.


가을 바람이 시원해서 좋은 것 보단,


올해가 이렇게 하염없이 흘렀단 사실에 덧없기만 하다.


두 달 후면 이 회사를 다닌지 어언 1주년이 되고


한 달 후면 결혼할 남자와 사귄 지 1주년이 된다.


시간의 개념이 여전히 낯설고


나는 곧 31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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