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맫차 Jan 29. 2018

1조 원 딜의 속내는?

숏 비디오 플랫폼에 대한 짧은 생각, 깊은 고민 - 두 번째

중국의 한 회사가 

무려 약 1조 원의 금액에 회사를 하나 인수했습니다.


글로벌 M&A 시장에서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이지만,

모바일 앱 하나에 1조라고 하면 그래도 쉽게 넘길만한 금액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이 앱은 메신저 앱도 아니고 커머스도, O2O도 아닙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무너지긴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세상의(물론 스냅챗도 무시할 순 없지만)

또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바로, Musical.ly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569760&ref=A

(도저히 이런 기사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 같은 KBS에도 기사가 나와서 신기하기만 하다..!)


이 소식을 저는 출근하는 띠디 안에서 CEO 공지 메일을 보고 알 수 있었는데요.

字节跳动收购 Musical.ly (Bytedance acquired Musical.ly)

아직도

소름이 돋고, 1조라는 금액에 계속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음..

1조는 그러니까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044047&g_menu=020310&rrf=nv

이 정도 느낌의 금액이고, 

미래에 이렇게 되기 위한 딜이어야만 합니다. ㅋㅋ


실제로 인수 시점 당시

터우탸오에는 Musical.ly와 거의 흡사한 Douyin(글로벌 서비스명 Tik Tok)이 

중국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지금은 중국을 넘어 일본과 동남아 시장도 아주 성공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Douyin과 Musical.ly를 유사 카테고리,

뮤직 숏 비디오 플랫폼 카테고리로 본다면


이 1조 원의 인수합병은

북미 시장에 의미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넥스트 스냅챗으로 불리고 있는 Musical.ly와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급속도로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Douyin이 

이제 한 회사가 되어버린 딜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터우탸오의 손아귀에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숏 비디오 플랫폼이 들어오게 된 거죠.

이제 우리는 하나


두 서비스는 지금도 독립적이나 또한 협력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터우탸오 내 조금은 부족해 보였던 글로벌 인력들을 뮤지컬이 쪽으로부터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터우탸오라는 회사 자체의 글로벌 전략이 더 공격적으로 실행되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그 글로벌 전략의 중심에는

당연하게도

비디오가 있습니다.


찐르 터우탸오가 텍스트 기반의 뉴스 큐레이션/어그리게이터 서비스로 

중국 내수 시장을 확실히 점령하고, 또 선도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에서는 중국의 특수한 언어적/문화적 영향이 거의 미치지 않는

그리고 지금 젊은 세대들이 가장 열광하는

'숏 비디오'라는 카테고리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회사의 생각이 점점 더 실체화되고 있습니다.


M&A 이후 일어나는 상세한 일들을 하나하나 공유할 수는 없지만,

이런 빅딜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흥미진진한

외노자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1조에 엑싯한 창업자를 만나는 것도 신기한데,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니.. 이런 부자 형님들..!)


이렇게 1조 원의 빅딜로

터우탸오의 글로벌 전략은 어쩌면 이제 정말 첫발을 내디딘 것 같습니다.

멈출 수 없는 특급열차(혹은 불나방)가 출발한 거죠.


부디 내부자로서

'숏 비디오' 카드가 신의 한 수이길..! 

(인스타그램처럼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a. Musical.ly에 관한 여러 가지 숫자들..!

https://expandedramblings.com/index.php/musically-statistics/

MAU는 2017년 11월 기준으로 6천만명이었고, 21세 미만의 유저 수가 5천만명 정도 된다고.


b. 터우탸오의 앞날을 희망차게 글로벌리 예상해보는 기사.

2018년 예상 매출을 8조 정도 보고 있다고 한다...

https://technode.com/2017/12/01/toutiao-and-beyond-how-bytedance-will-keep-making-global-headlines/


c.

회사엔 두 프러덕트의 굿즈들이 데구루루, 그렇게 우린 하나가 되었습니다..!



숏 비디오 플랫폼에 대한 짧은 생각, 깊은 고민

(1)첫 번째, 유튜브 저 반대편의 세상 
https://brunch.co.kr/@mattcha/10
(2)두 번째, 1조 원 딜의 속내는? 
https://brunch.co.kr/@mattcha/11
(3)초딩들이 주목하는 숏 비디오! 
https://brunch.co.kr/@mattcha/12
(4)대륙발 최고 성공 앱, 콰이의 비결 
https://brunch.co.kr/@mattcha/13
(5)플랫폼은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킨다! 
https://brunch.co.kr/@mattcha/14
(6)스노우의 넥스트 스텝은 어디로 향할까? 
https://brunch.co.kr/@mattcha/15
(7)숏 비디오 플랫폼이 돈을 버는 방법 
https://brunch.co.kr/@mattcha/1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