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 비디오 플랫폼에 대한 짧은 생각, 깊은 고민 - 네 번째
경쟁사 서비스라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지만,
작년 늦은 가을부터
콰이가 온 인스타그램 피드를 뒤덮고 있을 때
정말 놀라고,
머리를 꽝 맞은 것처럼 충격적이었습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827274
일단 안드로이드에서만 콰이는 1000만 다운로드를 넘었고..
사실상 거의 10~30대의 모든 모바일 유저가
콰이의 영상을 보고,
그중에 많은 수가 직접 콰이를 다운로드하여 찍어보기도 했을 겁니다.
초창기에 핫한 셀럽의 몇 명으로 시작된
얼리어답터/힙스터로부터 시작되는 유행의 패턴에
가장 바람직한 케이스를 밟아나간 것이죠.
비공개 업로드 따윈 없었던 콰이가 해낸 역사적인 한 건,
http://news1.kr/articles/?3195130
이외에도 콰이는
아이유, 설리, 수지까지 사용하면서 셀럽 그랜드슬램을 달성! Lol
이러한 콰이의 돌풍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대중문화를 주목하는
중국과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Musical.ly와 Douyin(글로벌 서비스명 Tik Tok)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WOW였습니다.
9Gag 짤을 계속 보는 것처럼
신기하기도 웃기기도 멋지기도 엽기적이기도 한 영상들이 줄줄이 이어져서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 찍는 거야?라는 호기심과
Vine보다 음악이라는 도저히 싫어할 수 없는 키워드가 기반이니
(솔직히 음악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영상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죠.
그래서
이거 한번 찍어볼까?
하는 순간
약간의 주저함이 몰려옵니다.
아 이거 너무 오글거리네, 창피하다.
어떻게 이걸 찍어....
(시간도 많네)
나이가 이제 어느 정도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한국 20~30대는 숏 비디오 플랫폼의 영상들을 보고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들 WOW 했지만, 시도를 흔쾌히 하고 심지어 결과물 영상을
공유하려는 사람은 아직 지인들 중에 거의 못한 상태이기도 하고요.
(아마 제 주위엔 관종이 없어서일지도..)
그러면 콰이는 어떨까요?
사실 콰이는 중국에서는 좀 촌스러운 앱입니다.
(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
http://platum.kr/archives/90844
위 기사에서 보는 것처럼
1선이 아닌 도시의 사람들이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숏 비디오 플랫폼이죠.
다만,
콰이가 한국시장에 들어오면서 포지셔닝 한 키워드는
'더빙 앱'입니다.
콰이 자체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Musical.ly나 Douyin보다
더 단순한 숏 비디오를 촬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첫인상은 Pinterest의 피드 방식에 Vine 영상이 있는 느낌)
이 방식은 Musical.ly나 Douyin을 마주하는 어색함과
또 다른 어색한 반응을 이끌어내기 좋았을 겁니다.
음악과 화려한 효과가 없어서 덜 오글거릴지 몰라도
도대체 뭘 찍어서 공유해야 해?라는 의문을 가져다주거든요.
(한 때 세상에서 핫했던 Vine도 한국에선 그저 그랬던..)
셀카 사진과 달리
내 얼굴을 직접 보고
비디오로 녹화하는 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아닌 이상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 큰 허들을 콰이는
이쁘게 나오고,
귀엽게 나오게-
로 해결했습니다.
이전의 스노우가 성공했던 똑같은 방법이지만,
더빙이라는 콘텐츠 스토리텔링이 더 해해진 2.0 버전이었죠.
좀 더 구체적으로
엄청난 뽀샵 효과를 주는 스티커를 베이스로 해서
귀여움을 극대화하고 재미까지 줄 수 있는 더빙 기능으로
셀럽들이 열광했고,
그 셀럽들의 인스타그램에서 콰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모두 다 한 번씩 따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30/2017103000129.html
조선일보마저도 더빙 앱에 주목..!
다시 한번-
이쁘게 나왔고,
귀엽게 나왔다.
한국인이 사진과 비디오에서 나와 친구들을 찍을 때 가장 열광하는 포인트 두 개.
콰이는 이 점을 너무 잘 충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발 늦은 경쟁사의 입장으론 속이 쓰리지만,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콰이의 한국 시장에서 완벽한 포지셔닝과 키워드 선점은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또한 그들 덕분에 숏 비디오라는 카테고리가
한국인들에게 훨씬 친숙한 존재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점도 의미가 깊습니다.
요즘도 여전히 중국과 한국에서 흥미로운 서비스인 콰이,
아마 최근엔
콰이나 저희나 새로운 전략과 실행으로
대격돌은 준비하고 있을 테니 2 Round만큼은
저희 숏 비디오 플랫폼이 더 빵 터지 길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있습니다.
a. 최근의 네이버 브랜드 검색의 Kwai를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은 카피들이 등장하는데- '더빙 앱'키워드를 통한 빠르게 바이럴 된 이후
중국 현지에서처럼 일상생활을 쉽고 편리하게 공유하는 숏 비디오 플랫폼으로
정착하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b. 콰이와 Musical.ly를 다룬 기사 중 이런 기사도 있었습니다..!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26270
그런데 허니버터 칩은
너무 한때의 유행 아녔나요..? ^^;;
(1)첫 번째, 유튜브 저 반대편의 세상
https://brunch.co.kr/@mattcha/10
(2)두 번째, 1조 원 딜의 속내는?
https://brunch.co.kr/@mattcha/11
(3)초딩들이 주목하는 숏 비디오!
https://brunch.co.kr/@mattcha/12
(4)대륙발 최고 성공 앱, 콰이의 비결
https://brunch.co.kr/@mattcha/13
(5)플랫폼은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킨다!
https://brunch.co.kr/@mattcha/14
(6)스노우의 넥스트 스텝은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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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숏 비디오 플랫폼이 돈을 버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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