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 비디오 플랫폼에 대한 짧은 생각, 깊은 고민 - 세 번째
11~12월은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시기였습니다.
불과 회사에 조인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을 때부터
경쟁 서비스의 기세가 너무 엄청나서,
저희도 가만히 물러나 있을 수는 없던 상황이었죠.
어찌 되었건 어마어마한 물량공세로
Tik Tok 이름 두 글자가
한국 시장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타깃에게는
적어도 2~3회 이상은 노출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분을 힘들게 한 유튜브 광고 점령자.. 또르르 ㅠ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운 좋게 초기 적은 수의 팬덤이 형성되면서
점점 더 바이럴 해나가는 과정을
아마도 모든 스타트업과 브랜드는 꿈꿀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e85J_2hQT8&index=33&list=PL-iH7WBOSbjc6V3YUN9FbT-caJ8N93e4b
결국 어떤 의미에서든
아주 아주 대륙의 방식으로
버즈를 일으키는 데 성공한 2017년 연말이었습니다.
당연히
DAU가 오르고
앱 내 유저들의 콘텐츠가 풍부해졌고,
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Tik Tok의 콘텐츠가 다른 플랫폼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그렇다.. 콰이처럼)
이러한 선순환이 부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아주 상식적인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그런데 재밌는 건
Tik Tok의 인지도를 이끈 건 물량공세로 확보한
탑 크리에이터와 여러 방송 ppl이었다면,
실제 앱 내에서 콘텐츠를 풍부하게 해 준 일등공신은
바로
초등학생이란 점입니다.
영상의 퀄리티가 좋지 않고
같은 테마의 영상을 A컷만 올리는 것이 아닌
B컷, C컷처럼 4~5개씩 대량으로 업로드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는 초등학생들은
제 또래 세대가
가장 완벽한 기록을 남기려고 하는
인스타그램적인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숏 비디오를
그냥 재밌어서 영상을 찍고,
남들 눈치 보지 않으며 찍는 족족 다 공유하고
댓글과 같은 피드백에 바로바로 반응하는
세대인 것 같습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301054
그렇다.. 중딩만 봐도 이들은 이미 다른 행성에 살고 있다. 초딩은 다른 은하계이겠지-
유튜브를 통해 자라는 내내
모바일에서 비디오를 접하고 느끼고 공유한 영향일까요?
이들에게 숏 비디오 정도는
저희 세대가 마치 싸이월드 방명록에 글 하나 남기는 수준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숏 비디오 플랫폼들은
이러한 특정 유저층에서의 폭발적인 관심이 흥미롭고
그들이 어서 무럭무럭 자라 나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타깃의 매체력도 계속 유의미해지면서요-
(아 물론, 숏 비디오에 대한 흥미도 쭈욱 이어 나가주길..
그런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a. 요즘 친구들이 관심 있는 건..?
아마도, 음악+자기애!
"튠모지도 뮤지컬리처럼 터우탸오에게 먹혀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두개의 앱을 살펴보면 요즘의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바로 음악과 자기표현(PR) 이다."
https://xw.qq.com/cmsid/20171225A0QFJM
(1)첫 번째, 유튜브 저 반대편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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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두 번째, 1조 원 딜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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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딩들이 주목하는 숏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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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발 최고 성공 앱, 콰이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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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플랫폼은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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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스노우의 넥스트 스텝은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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