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꿈도, 이 꿈도.
나는 항상 꿈을 꾼다.
그 꿈도, 이 꿈도.
무슨 말일까 한다면 바로 이런 말이다.
나는 항상 잠을 잘 때면 꿈을 꾼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주 이상하고, 생생하고, 그래서 잠을 자도 자는 것 같지 않을 만큼의 꿈.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들을 꿈꾸기도 하고, 실제로 절대 일어나지 않았음 하는 일들이 꿈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분명 이게 꿈인데도 불구하고 내 온 몸으로 통증이 느껴져 잠에서 깨어나서도 힘들 만큼의 악몽이기도 하고, 꿈에서 꿈인걸 인지하기도 하고, 또 몇 년전에 꾼 꿈을 몇 년 후에 이어서 꾸기도 한다. 풀자면 풀어낼 이야기가 많을 만큼 자면서 꾸는 이 꿈이 나를 괴롭게 해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나는 꿈을 많이 꾸곤 한다.
소리를 지르면서 깨기도하고, 울면서 깨기도하고, 그렇게 깨서는 한참을 다시 잠들지 못 하는 나. 그런 내가 어떤 말을 하며 어떻게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도 그런 나를 다시 잠들게 해주는 사람이 생겼다.
괜찮다는 흔한 말로 다정하게 위로해주진 못 하더라도 손 꼭 잡고 내가 잠들 때 까지 말 없이 등을 토닥여주는 사람. 내 사소한 몸짓 하나에도 흠칫 놀라 자던 잠을 깨우곤 내 상태를 확인해주는 사람. 그런 존재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불면증이 고쳐지곤 했다.
나에게 언젠가 나의 불면증을 꼭 고쳐준다던 그 약속을 지킨셈인걸까.
그리고 또 하나의 꿈, 나는 늘 내가 가슴 뛰는 일을 실현시킬 꿈을 꾼다. 그게 내가 전공한 연기거나 혹은 지금 쓰고있는 이 행위처럼 글이기도 하고 또 내 본업과 같은 쿠키를 굽고 판매하는 일이거나 혹은 아예 꿈꿔보지 못 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일 욕심이 많고 늘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 있어 꿈은 곧 돈과도 같았다.
이 꿈이 과연 내 밥벌이를 만족시켜주는 꿈이 될 수 있을까? 이 꿈을 꾸면 내가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문제가 없을까?
이 꿈은 그냥 꿈으로 둬야 하는 그저그런 꿈인걸까?
그런 나에게 평생 꿈꾸라고 하고싶은건 다 하라고 말해주는 내 꿈을 응원하는 사람이 생겼다.
설령 내가 선택한 선택이 옳지 못 한 결과를 놓는다 하더라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 내가 내 선택에 무너져 좌절하고 있으면 그런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애써 괜찮은척 하고 있는 나를 향해 우울해 할 필요도 괜찮은척 할 필요도 전혀 없다고 말해주는,
그런 사람.
나는 그런 꿈에서나 만날법한 사랑을 사람을 만났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해줄 수 있는 최대의 큰 다정한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말이 떠올랐다.
"네가 어떤 꿈을 꾸더라도 함께 꿔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