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부모 되기.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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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오늘의 글을 여러분의 부모와 관련된 좀 더 깊이 있게 다루는 글입니다.
혹시라도 부모님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거나 힘든 감정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마음이 너무 심하다면 아예 글을 읽지 않는 것도 방법이며, 그래도 한번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으신다면 도움 되실 부분들이 있을 것임을 염두에 두고 보시기 바랍니다.
시작하기. 본문을 읽기 전에 다음 질문에 대해서 답변/생각/기술해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1. 당신의 어린 시절, 첫 기억은 무엇입니까?
(어떤 상황?, 누구와 함께?, 어떤 생각 또는 감정?)
질문 2. 당신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아버지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 혹은 관련된 기억들을 기술.
단,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경우 없는 대로 아버지와 관련된 생각이나 느낌을 기술)
질문 3. 당신의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어머니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 혹은 관련된 기억들을 기술.
단,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경우 없는 대로 어머니와 관련된 생각이나 느낌을 기술)
1. 어린 시절, 첫 기억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어린 시절, 첫 기억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기억하는 첫 기억은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그 기억에 동반되는 생각이나 느낌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첫 기억을 소환해서 음미하고 난 후 지금은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까?
실제로는 어른이 되어서 기억해 내는 인생의 첫 기억은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인간이 기억할 수 있는 첫 기억의 연령대는 2.5세에서 3세 정도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 정도 연령에서의 뇌 발달 수준을 고려해 본다면 정보처리를 하는 정확성이나 체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기억을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인들이 기억하는 첫 기억은 그 당시에 각인되었던 단편적인 기억이나 그와 관련된 감정이나 생각들을 중심으로 해서 재구성한 것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첫 기억과 관련된 내용, 생각, 그리고 느낌 등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2. 의식과 무의식
아마도 '무의식(無意識, Unconsciousness)'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개념 상으로 보면 우리가 의식적으로 떠올리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잠재 기억 속에 묻혀 있는 기억들을 말하며, 그나마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그나마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의 흔적들을 '전의식(前意識, Preconsciousness)'이라는 용어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5세 이하의 초기 아동기 시절의 기억들은 대부분 무의식 속에 묻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이어서 우리가 되살리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뇌와 몸속에서는 각인되어서 지금도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잠재적 경험과 기억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기억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사람들과 사건들이 존재하며, 후일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서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 그동안 이해가 되지 않던 일들이 설명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또한 기억을 한다고 하더라도 각자의 경험이나 입장에 따라 상당히 다른 내용과 방향으로 기억하고 있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나 중고교 시절 부모의 행동으로 인해서 큰 심리적 상처를 받았거나 그때 했던 부모의 말이나 행동이 성인이 되어서도 생생하게 남아 영향을 미치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한 개인에게는 평생 각인되어 있을 정도로 강렬한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그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부모와 자녀의 기억과 해석이 완전히 다른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무의식과 전의식은 우리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그 존재를 인식하거나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3. 첫 기억이 중요한 이유
아마도 우리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출생 후 우리는 부모, 또는 부나 모의 돌봄을 주로 받았을 것이며, 누군가의 돌봄을 받지 않을 수 없는 무능력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모의 양육행동이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치나 상황적인 요소들에 의해서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의 집중적인 케어와 돌봄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인성과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되살릴 수 없을 뿐입니다.
특히 5세 이전의 정확한 기억을 떠올리기 어려우나 무의식 속에 묻혀 있는 그 시기 동안에 수많은 사건이 있었을 것이며 그것들은 성격적 기반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더욱이 5세 이하의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부모 없이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하고 무능한 존재이기 때문에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며, 이와 같은 이유로 절대적으로 부모의 지시나 양육 방법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5세 이후라고 하더라도 부모에 대한 의존성은 크게 줄어들지 않으며, 심리적 및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어쩔 수 없는 어떤 방식으로든 부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Eric Erikson이라는 정신분석가는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이라는 개념틀로서 이와 같은 초기 아동기 시절의 경험들을 조직화하였습니다.
이 이론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구강기. 신뢰 VS 불신 : 태어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혼자서는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시기인 생후 1년 동안은 자신의 요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울음 밖에 없던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돌봄 태도에 따라 '세상에 대한 신뢰'가 각인되는 시기입니다.
항문기. 자율성 VS 수치와 회의 : 그 단계를 거치고 이제 걷기 시작하면서 혼자 돌아다니고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2세 시기에는 '환경에 대한 통제감'을 가지게 되며,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지나 통제, 그리고 위험한 행동이나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대한 처벌 방법(또는 혼내기)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큰 시기입니다.
남근기. 주도성 VS 죄의식 : 이제는 말도 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 가능한 시기이며 자기주장이 급격히 늘어나 부모와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3~5세의 경우 건강한 목적적 행동이 생기기도 하지만 자신의 요구가 왜 좌절되어야 하며 통제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여 심한 생떼를 부리거나 고집을 부리는 행동도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잠복기 & 사춘기 : 정식 학령기(Schooling)가 시작되면서 비로소 부모의 절대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지식과 관습을 학습하게 되는 시기로서, 부모는 자녀의 보다 다양한 활동에 개입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사회 또는 사회적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와 반응 패턴이 굳어지게 됩니다.
4. 부모는 피해 갈 수 없는 인생의 롤모델이다
이렇듯 인간의 초기 인생은 대부분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되게 됩니다.
특히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없으며, 생존과 관련하여 무능력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어 돌봄자의 의견을 거부하기도 어려워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의 행동은 자녀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점차로 성장하면서 독립적인 행동이 늘어나며 심지어 반항하는 시기가 생기고 더 이상 부모의 역할이 필요 없어지는 시기가 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집을 지을 때 기반 공사가 중요하듯이 우리 인생의 기반 공사는 주로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주로 형성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모의 가치관을 그대로 따라 하게 되는 것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어쩔 수 없이 부모의 양육 방식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으며, 불만이나 어려움이 있더라도 어쩔 수 따라야 했고, 때로는 부당한 부모의 행동이나 학대가 있더라도 참을 수밖에 없었을 뿐입니다.
이와 같은 부모와의 역동 속에서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절대로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라는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부터 청소년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하지만 부모의 양육 방식을 좋아했건 싫어했건, 그들의 방법을 그대로 학습하던 거부하던, 그들의 양육 방식이 한 개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주요한 축을 형성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5. 부모에 대한 기억과 그 의미
부모는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입니다.
기본적인 사회적 규범과 관습, 그리고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문제나 어려움에 대처하는 태도와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더하여 이성 부모와의 관계는 성인이 된 후 이성에 대한 태도와 관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부모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부모와 자녀도 각자 살아온 세대가 다르고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나며, 이에 따른 차이가 발생합니다.
또한 부모와 똑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와의 경험과 관계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기본적인 프레임으로써 작용하며 부모의 프레임을 기초로 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수정과 보완을 거쳐 자신 만의 프레임을 재구성하게 됩니다.
지금 당신이 부모로서 하는 태도와 역할, 그리고 구체적인 행동은 바로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형성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이해한다고 하면 부모로서 자신의 특징과 한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어떤 점을 개선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6. 결혼할 때 가족 분위기를 보는 이유
부모 역할이란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및 나의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틀이 기본이 됩니다.
그와 같은 프레임에 나만의 색깔을 입혀서 'OO이의 부모'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부모와 그 사람 간의 관계를 보는 것이 도움 되며, 좀 더 넓은 범위로는 그 가족의 역동을 보는 것이 유용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부와 모는 자녀 양육과 부모 역할에 있어서의 태도와 행동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으며,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타협하고 조율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부모는 각각 자신의 부모와 가족 속에서 다른 관계를 맺었으며, 당연하게도 같을 리가 없으며 서로 갈등이나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 상대방의 부모나 가족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 수는 있으나 그것이 정말 문제는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나의 행동과 배우자의 행동 자체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수차례 강조하듯이 부모나 가족의 역동을 그대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만의 부모 역할 프레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를 극복하거나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알코올 중독자 부모를 둔 자녀들 중에, 어떤 자녀는 부모로부터 받은 음주 DNA를 활용하여 다시금 알코올 중독의 길로 빠지는 경우도 있으나 본인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아예 술 자체를 멀리하여 부모와는 다른 건강한 삶을 사는 경우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신 자녀의 부모로서 나의 부모와의 관계나 배우자의 부모-자녀 관계는 참고사항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OO이의 부모로서의 성공'은 지금의 나와 내 배우자가 만들어 가는 새로운 도전이자 과제일 뿐입니다.
다만 당신이나 당신 배우자가 기억하는 부모에 대한 기억들이 미친 영향들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다면 보다 성숙하고 바람직한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관점에서 드리는 글임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마음 한편에는 아주 조심스럽고 걱정되는 마음이 있습니다.
노파심에 몇 가지 언급을 덧붙인다면...
1) 본 글은 가장 일반적인 가족, 즉 여성과 남성으로 결합된 부부가 자녀를 낳아서 부모로서 역할을 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쓴 글입니다.
2) 이 글에서 가정하는 부모란 객관적인 실체로서의 부모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존재로서의 부모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3) 만약 한부모이셨거나 동성부부인 경우라 하더라도 심리적 존재로서의 부모는 존재하기 마련이며, 꼭 남자인 아버지와 여자인 어머니를 상정하고 보지 마시고 아버지의 역할을 했던 사람 또는 어머니의 역할을 했던 사람, 혹은 심리적 측면에서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며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서두에 언급했듯이 부모와의 심리적 갈등이 해결되지 않거나 심리적 불편감이 심한 경우라면 상담 등을 통하여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이는 당신이 부모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결국 당신의 자녀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5) 즉, 이 글을 문제점을 분석하고 확인하고자 하는데 그치고자 함이 아니라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심리적 과제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글을 다 읽으셨다면 다음과 같은 실천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당신의 부모(또는 부모 역할을 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을 배우자나 상담 선생님처럼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과 나누어 본다면 더 좋습니다.
2. 당신의 부모와 관련된 기억에 얽혀있는 감정이나 생각 등을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헤딩에 따라 생각나는 대로 글을 적으시면 됩니다.
나의 아버지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나의 어머니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 가족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 가장 중요한 것은 "그래서 나는?"입니다. 부모와 관련된 기억, 그리고 그에 연결되어 있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돌아본 후 "반드시" & "꼭"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로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당신의 부모와의 관계가 돈독해지거나 혹은 쌓였던 감정의 골이 해결되는 건강하고 발전적인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분명 부모로서 당신의 역할과 자녀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부모 되기
1주 차 모든 부모는 위대하다
2주 차 부모는 처음이라
3주 차 당신의 부모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4주 차 부모가 원하는 자녀의 성공은 무엇인가?
5주 차 자녀가 원하는 자녀의 성공은 무엇일까?
6주 차 자녀의 행복을 진정 원하는가?
7주 차 자녀를 행복하게 하는 비장의 무기
8주 차 자녀의 행복과 성공도 성격이다
9주 차 양육과 부모 역할도 성격이다
10주 차 행.성.한 부모가 자녀의 행.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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