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당분의 최강자

대추야자/DATES

by Mindful Clara

10년전 즈음 퍼스널 셰프일을 시작하면서 대추야자/dates라는 건조 과일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건강셰프 일을 시작했던 친구로부터 접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처음 대추야자의 사용을 보여준 것은 작고 동글한 간식을 만드는 일이었다.

대추야자로 단맛을 낸 에너지 볼

견과류, 오트, 대추야자, 바닐라, 시나몬등을 푸드 프로세서에 넣는다. 1분 정도를 갈아주면 모든 재료들이 여전히 입자는 있는 상태로 적당히 씹기 좋을만큼 갈린다. 적당량을 손끝으로 집어서 뭉쳐보면 대추야자의 끈적한 당분 덕분에 모양이 제법 잘 잡힌다. 2수저 정도의 양을 손에 덜어서 동글동글 빚어주면 건강간식 완성!


어릴적부터 한국에서 접해왔던 대추와 대추야자의 겉모습은 참으로 흡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둘다 쭈글하고, 3-4센티 정도의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다. 게다가 이름도 똑같이 대추이고 말려서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대추는 생과로도 소비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두 열매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나무에서 자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식물이다.

대추야자는 따뜻한 지역의 야자수과 나무에서 열리는 단맛이 아주강한 열매이고, 한국대추는 갈매나무과/낙엽성 나무에서 열리는 단맛이 적은 아삭한 식감의 과실이다.


대추야자의 단맛은 참으로 부드럽다. 카라멜 같기도 한 진한 맛이다. 그래서 특히 베이킹이나 간식 종류에 설탕의 건강한 대체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모든 건과류들은 건조되는 과정에서 당분이 응축되어 꽤나 강한 달콤함을 품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맛과 함께 새콤함 등 다른종류의 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설탕을 완전히 대체하는 당분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건 (포도, 크랜베리, 블루베리, 살구, 자두)등의 맛은 상큼함이 더해진 달달함이다. 이런 건과류들은 가끔 추가적인 단맛 겸 포인트로서 간식이나 베이킹에 사용 되지만, 대추야자처럼 음식 전체 단맛을 책임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유튜브 '클라라의 클린키친'에 소개한 대추야자로 단맛을 준 그래놀라


사용법


위에서 말한 것처럼 어느정도 갈아서 다른 재료들과 섞어주는게 가장 일반적인 사용 법이다. 중간중간 대추야자의 작은 입자들이 씹히면서 단맛을 준다. 조금 더 시럽처럼 사용하고 싶을 경우에는 소량의 물에 불려서 갈아주면 된다. 그러면 마치 꿀이나 메이플시럽의 느낌도 낼 수 있다. 느낌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레시피 안에서 꿀과 메이플 시럽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


그 자체로도 이미 완벽하다.


대추야자를 활용해서 간식까지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그냥 먹어도 좋다. 단맛이 당길때 대추야자 한개를 입에 넣고 꼭꼭 씹으면 쫀득한 식감이 천연 카라멜 느낌이다. 게다가 설탕(정크)간식에는 기대할 수 없는 비타민 미네랄에 섬유질까지 섭취할 수 있다. 안에 들어있는 씨앗을 빼내고 좋아하는 견과류 (아몬드, 마카다미아등) 한알을 꽂아 넣으면 더욱 영양가 있는 간식이 될 수도 있다.


나의 최애 러닝 스낵

달리기 전에는 늘 조금이라도 간식 섭취를 한다. 속에는 무리없을 만큼 가볍지만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줄 수있는 스낵으로 선택한다. 그래서 충분한 천연 당분과 오트, 견과류등을 사용해서 홈메이드 러닝 간식을 만든다. 그중 대추야자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천연 당분중에 하나이다. 가끔 만들어 놓은 간식이 없을 때는 작은 지퍼락 백에 대추야자 몇알을 담아서 들고 나가기도 한다. 20-30키로의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에도 대추야자는 충분한 에너지가 되어준다. 2-3분 휴식하면서 물과함께 섭취하면 많은 러너들이 흔히 먹는 에너지젤 보다 맛있고 몸에도 좋다. (씹어야 하기에 레이스때 활용하기는 좀 힘들 수 있다^^)


아직까지 대추야자를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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