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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나만은 내 편이 되어줘야 해요

누군가 억울하거나 불행한 일을 겪는다면
분노, 억울, 후회, 미움 등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겠죠.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지만

그건 모두 자연스러운 내 감정이에요.

'쿨해지고 싶다'는 내 바람과는 별개로,

적어도 지금의 나는 그런 상황에서
그런 감정이 생기는 사람인 거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나마저도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할 때

마음의 병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온전히 받아주지 못하고,

‘이런 일로 약해지면 안 돼.’
‘그래도 남을 미워하면 안 돼’
‘내가 더 강하게 마음을 먹어야 해.’
‘난 왜 이런 것도 쉽게 넘기지 못하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며
내 감정이 흘러가지 못하게 되면,

마음속에 조금씩 감정이 쌓이며
내 마음을 갉아먹게 돼요.


심지어 당연히 미워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미움이라는 감정을 품은 자신에게
죄책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세상 모두가 날 미워할 상황에서도,

나만은 내 편이 되어줘야 해요.
그래야 우리의 마음이 살 수 있어요.



잘못을 하고도 뻔뻔해지라거나
반성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에요.

단지 나의 존중받을 가치까지
스스로 먼저 포기하진 말라는 거예요.


아이가 큰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잘못한 것에 대해 혼을 내더라도
아이의 존재 자체까지 원망하진 않죠.

하지만 우리는 이 당연한 걸
자신에겐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나를 지켜주고 싶은 한 아이라 생각해 보세요.

먼저 내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부터 해주고
반성할 게 있으면 반성을 하고
고쳐야 할 게 있으면 고치되,

‘나는 항상 왜 이럴까’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이렇게 내 자존감까지 깎아내리진 마세요.

적어도 나만은
늘 내 편이 되어주길 바라요 :)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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