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떠난 여행에서
사랑하는 지인아,
잠깐이나마 푸른 산, 파란 하늘을
함께 보러 나오니까 참 좋다.
가끔씩 일상을 멈춰두고
귀로는 일상에서는 듣지 못했던
또 다른 생명들의 소리를 듣고
코로는 땅에서 자라는 것들의 향기를 맡고
눈으로는 하나님이 선물하시는
자연 그대로의 빛깔을 보는 일이
꼭 필요한것 같다.
잠깐의 이 시간들이
지인이와 나의 죽어있고 메마른 부분들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인이와 내가
'우리'라는 단어를 쓴지 9년이 넘었다.
박하승이나, 손지인이 아니었고
'우리'였기에 버티고 기다리고 넘어설 수
있었던것 같아.
앞으로의 시간 동안에도,
나나 너가 아니라 '우리'로 살자.
설령 '나'라는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자극하는
'너'를 만나게 되더라도
'우리'가 동일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꼭 기억하자.
우리의 삶에서
운동장 같이 넓은 집 보다는
운동장 같이 넓은 마음을 꿈꾸고
우리의 삶에서
소유하는 자의 만족감과 안락함보다는
나누는 자의 기쁨을 누리도록 하자.
우리의 삶에서
오늘을 선물로 여기고,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음을 기억하며
서로 사랑하자.
내 옆에 있어주어서 고마워,
그렇게 서로에게 머물러주고
서로와 함께하자.
사랑한다.
나의 갈비뼈.
ps. 너는 여전히 성남최고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