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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승 Mar 30. 2021

생명의 소리를 듣고, 창조의 빛깔을 보며

잠시 떠난 여행에서

사랑하는 지인아,

잠깐이나마 푸른 산, 파란 하늘을

함께 보러 나오니까 참 좋다.


가끔씩 일상을 멈춰두고

귀로는 일상에서는 듣지 못했던

또 다른 생명들의 소리를 듣고

코로는 땅에서 자라는 것들의 향기를 맡고

눈으로는 하나님이 선물하시는

자연 그대로의 빛깔을 보는 일이

꼭 필요한것 같다.


잠깐의 이 시간들이

지인이와 나의 죽어있고 메마른 부분들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인이와 내가

'우리'라는 단어를 쓴지 9년이 넘었다.

박하승이나, 손지인이 아니었고

'우리'였기에 버티고 기다리고 넘어설 수

있었던것 같아.


앞으로의 시간 동안에도,

나나 너가 아니라 '우리'로 살자.


설령 '나'라는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자극하는

'너'를 만나게 되더라도

'우리'가 동일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꼭 기억하자.


우리의 삶에서

운동장 같이 넓은 집 보다는

운동장 같이 넓은 마음을 꿈꾸고


우리의 삶에서

소유하는 자의 만족감과 안락함보다는

나누는 자의 기쁨을 누리도록 하자.


우리의 삶에서

오늘을 선물로 여기고,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음을 기억하며

서로 사랑하자.


내 옆에 있어주어서 고마워,

그렇게 서로에게 머물러주고

서로와 함께하자.


사랑한다.


나의 갈비뼈.



ps. 너는 여전히 성남최고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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