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23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리더 이야기 6. 취약점을 감출수록 흔들리는 리더

by Motivator Mar 24. 2025
아래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약점을 보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약점이 보이지 않도록 애쓰며, 상대에 따라 스스로 만들어낸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각자 자신의 약점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한 마디 한 마디 조심하며,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왜 우리는 나의 취약점을 상대방에게 보이고 싶어 하지 않을까?
누군가가 나의 취약점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일까?
당신 주변에는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며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
나의 취약점을 드러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나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우선 심리적으로 안전하다는 관계가 서로 성립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어도 상대방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관계의 지속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인정과 존중’이다. 


이것이 정립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대화할 수밖에 없다. 대화가 깊어지고 관계가 돈독해지기 위해서는 솔직한 이야기들을 상대방의 취약점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진정성'을 갖춘 이야기로 들을 수 있는 올바른 태도가 필요하다.


매번 만남을 해도 제자리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남이 지속될수록 관계가 더 깊어지는 사람이 있다.  

'내가 과연 이 사람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까?'
'내가 이 이야기를 하면 이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은 경우이다.

한 번쯤 그런 경우를 겪어본 적이 있지 않나? 

- 특별하게 서로 깊은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지 않고, 고민을 이야기해도 형식적으로 대답해 주는 경우
- 행복하고 잘 지내고 있다 이야기하며,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며 마치 상대방에게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만
  보여주고 싶은 대화만 오고 가는 경우

결국 오프라인으로 환경이 달라졌을 뿐 sns처럼 상대방에게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전부인 경우이다.


우리는 조직 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중 내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하고 집중해야 할 상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의 리더' 일 것이다. 
조직 내의 팀장이라면 경영진이 될 수 있을 것이고, 팀원들이라면 자신의 팀장이 될 것이다. 리더는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사람이고 그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다. 
리더와의 대화에 있어 서로 간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진정으로 서로를 지지하고 돕는 관계가 구축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종종 우리가 겪는 현장에서는 리더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말을 바꾸는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전쟁 시 가장 앞에서 적의 진영을 향해 앞장서야 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구성원을 방패 삼아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누구보다 앞장서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서며 조직을 이끌어야 할 사람이지만 화살을 피해 가며, 당장의 자신의 안전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면 그 조직은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가 없게 된다.


리더는 팀원들 앞에서 멋진 말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는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 행동이란 항상 완벽한 모습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마치 말로는 그럴싸하게 모든 구성원들에게 듣기 좋은 이야기들을 하지만, 실상은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들...

"제가 언제 그렇게 이야기했었죠? 뭔가 잘 못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부인하는 솔직하지 못한 리더들이 조직 안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 조직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취약성'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며 있는 그대로 행동하고 느낄 것을 요구한다.
이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나 특정대상에게 맞추기 위해 만들어 낸 가면뒤에 숨는 것과는 정반대의 태도이다. 리더는 취약성을 인정함으로써 조직에 영감을 주어 더욱 깊고 밀접한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성과 향상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자신을 비롯한 조직과 동료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가치를 창출한다. 취약성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리더는 일상의 세세한 부분에 사로잡히는 함정을 피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곳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리더가 진정으로 조직에 영감을 주고 싶다면, 더 이상 부족함을
숨기려 애쓰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취약성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
조직은 더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 


어쩌면 리더의 취약점을 구성원들은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취약점을 감추려고만 애쓰는 솔직하지 못한 리더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팀이라는  인식 아래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리더의 취약점, 감출수록 조직은 흔들린다.

이제는 솔직함이 조직을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이전 05화 리더 이야기 4. 일을 맡겼지만 끝내 놓지 못하는 리더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