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러닝퍼실리테이션 3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를 춤추게 한다. 대중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면, 대중으로 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참여의 요소가 된다.
여기서 강사는 퍼실리테이터가 되어서 발표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꺼내어 놓을 수 있도록 재차 묻기를 한다거나 박수를 유도하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 지속되면 다른 학습자들도 '아~나도 참여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멘토링을 하는 고등학생 친구들은 "쌤 자꾸 그러면 저희가 천재인줄 알겠어요?"라고 한다. 그럼 "맞아 너네 천재야~ 다만 끝까지 포기만 안하면 된다고~!"라고 한다. 물론 고등학생들과도 2시간은 너끈히 토론 수업을 할 수 있다. 칭찬과 인정의 피드백이 이렇게 중요하다.
참여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먼저 둘이서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보통 이것을 '퀵 윈'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노력에 작은 성과가 나오는 도전을 하는 것이다.
존 롤스가 이야기하는대로 누구나 모든 것을 합의할 수는 없지만 어떤 일정한 부분에서는 '오버랩핑 컨센서스'를 이룰 수 있다. 중첩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둘이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주제나 토론꺼리를 먼저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자식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있다. 내 자신이니깐 더 멋져보이고 이뻐보인다는 말이다. 둘씩 나누는 의견은 이제 우리의 자식이 되어서 이뻐보이기 시작한다. 자랑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이렇듯 작게 시작된 안전한 심리가 조금씩 확대되도록 러닝퍼실리테션을 실행할 수 있다.
무조건 질문을 한다고 좋은게 아니다. 질문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바로 말하기가 어렵고 그러면 참여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먼저 질문이나 주제를 제시하고 이것을 써 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쓴 내용들을 모두가 이야기할 수 이쓴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정리된 생각을 남들 앞에서 말할 수 있게 되고, 그것들이 칭찬의 피드백이라는 강력한 안전망에 의해서 인정받게 됨으로 사람들은 더 많은 이야기를 점차 해 나갈 수 있다.
함께 읽기는 시키는 강사들이 많이 있다. 물론 함께 읽기는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함께 읽기를 시키는 이유는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함이라면 문제가 된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더 참여를 안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함께 읽을 때는 왜 이 구절이 중요한지를 먼저 이야기 해주고, 강사가 더 크게 읽는 것이 필요하다.
그 이후에는 왜 이 구절이 중요한지 다시 질문이나 토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는 크게 안 읽는다고 '크게 읽을 때까지' 읽게 만드는 것은 심리적 반발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시킨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권력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강사가 먼저 더 크게 읽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들도 편하게 따라서 읽을 수가 있게 된다.
질의응답 시간이 침묵으로 일소되는 것은 학습자들의 책임이 아니라 강사들의 책임이다.
더 많은 참여로 마무리를 하려면 일단은 익명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익명으로 진행하는데 있어서 PMI기법이라던지 4Fs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Positiv, Miss, Interesting이라는 단어들을 포스트잇에 써보게 하고 익명으로 걷어서 앞에서 공유하는 것이다.
4Fs는 fact, feeling, find-out, future의 약자로 처음에는 기억에 남는 사실, 느낌, 깨달은 것, 앞으로 미래에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물론 러닝퍼실리테이션에서 언급된 것처럼 익명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피드백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핵심은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이것만 확실하면 어떤 방법이든 괜찮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어떤 강의에서는 아예 기본도 없는 경우가 많다.
참여자들에게 미리 조별 토론이 끝난 후 발표를 한다고 알려주어야 한다.
조금 더 참여적으로 만들려면 그룹 안에서 타임키퍼, 진행퍼실리테이터, 서기, 발표자로 나누어 주면 누군가 한 사람이 다 짊어져야 한다는 부담에서 나올 수 있다.
발표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미리 몇가지로 제시해 줄 수 있다.
주제 3가지, 인상깊었던 내용 2가지 등등 알려주면 쉽게 발표가 이루어진다.
전체 발표는 집중하게 할 수는 있지만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지루하거나 내용전달이 힘들 수도 있다.
특히 조별로 많은 그룹이 나누어졌을 때는 그룹별로 발표자만 이웃한 그룹으로 이동하면서 발표를 하게 하면 된다.
그럼 동시에 각 그룹마다 발표가 진행됨으로 질의응답도 깊어지고 발표도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이 때도, 시작시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킹 및 진행방법을 미리 알려주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그룹토의를 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이 없는 조직과 활기찬 참여를 기본으로 '학습전이'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갤러리워크는 마치 미술관에 걸려 있는 미술작품을 관람하듯이 다른 그룹이 진행한 내용을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이때는 그룹별로 발표자는 없고 벽에 미리 붙여진 각 조별로 발표내용을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하려고 하면 미리 갤러리워크가 가능한 발표문서들과 시각화가 필요하다. 특히, 갤러리 워크의 경우 발표자가 없기 때문에 읽는 사람들이 쉽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갤러리워크는 쉬는 시간을 포함해서 진행하기도 한다. 충분한 시간을 주고 다 한 사람은 휴식을 취하라고 하는 것이 좋다.
갤러리보트는 말 그대로 갤러리워크 중에서 마음에 드는 내용에 투표를 하는 것이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스티커를 제공하거나 포스트잇에 내용을 써서 투표를 하도록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0장의 스티커를 주고 마음에 드는 내용에 투표를 하게 할 수도 있으며, 포스트잇에 궁금한점, 잘한점, 아쉬운 점 등등을 쓰게 할 수도 있다.
갤러리스피치는 갤러리워크시에 발표자가 발표내용 앞에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차례로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흥미있고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바로 물어 볼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