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는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이하 기아대책) 인재개발실에서 교육과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민경인이라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기아대책은 1971년 미국에서 시작한 국제단체로 한국에서는 1989년 시작되어서 전세계 50개국에 400명의 기아봉사단을 파송하여 국제개발과 공동체비지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국제개발사업 전문가로서 2013년 필리핀 긴급구호, 2015년 네팔긴급구호를 비롯해서 필리핀 개발 담당자로서 다양한 정부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인재개발실로 옮겨서 약 250명의 직원교육 및 전세계 기아봉사단과 현지스텝들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전사정책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이 살던 연희동고개 근처에서 가난한 삶았습니다. 세상에 대한 원망도 많았지만 왜 세상이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다른 친구들보다 그 덕택에 조금 더 성숙한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특히 제 인생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은 '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을 만난 기억입니다. 자아정체감이 한참 형성되던 시기, 세상의 고통과 빈곤에 대한 문제들이 저를 절망으로 떨어 뜨릴 때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루에 성경책을 독학으로 1시간씩 1년을 읽었고 마침내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목적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청소년시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3) 대학진학 및 대학생활
공부를 늦게 시작한 탓에 반에서는 공부를 잘했지만, 수능모의고사는 항상 중간정도의 성적이었는데 수능 때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과학탐구영역을 만점받아서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에 특차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때부터 과학과목에서도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양자역학이나 엘론머스크의 뉴럴링크에도 관심이 많지만 문과학생으로 과학탐구에서 만점을 맞았다는 것이 어쩌면 지금 이렇게 협동과정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되는 것도 같습니다.
한동대학교에서는 국제어문학부에서 국제지역학을 공부하면서 전 국립외교원장이신 김준형 교수님께 국제정치와 세력균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으며 복수전공으로 공법학을 신청했기 때문에 헌법과 법사회학, 형법과 법철학을 배웠습니다. 한동대학교의 모토가 'Why not change the world?'였기 때문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세상을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직업의 방향도 남들을 돕는 국제개발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물론 직업만이 아니라 삶의 방식도 협동조합이나 멘토링모임을 조직하며 사회에 이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동대학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 특히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일본에서 6개월정도 노숙자분들을 돕는 사역도 하게 되었고, 케냐에 의료봉사 외에도 카자흐스탄이나 중국 곤명, 그리스 등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스라엘에 2개월동안 키브츠생활을 하게 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적 성경의 공동마을인 키부츠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마을에서 기술과 경영이 어떻게 연결해서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는지 배우게 되었고, 특히 테크니온 공대, 와이즈만 연구소, 텔아비브 대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돌아볼 수 있는 지역대학특성화사업 프로그램 덕분에 공동체와 기술의 연계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4) 대학원 진학_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개발전문성을 쌓으면서 네팔긴급구호로 한참 바쁜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거버넌스와 기술'에 대한 고민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술은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해서 거버넌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도구인데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제도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제도설계'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일을 병행하며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최태욱 교수님을 통해서 전세계 민주주의 제도간의 비교와 함께 스웨덴과 같은 북유럽국가들의 경제제도와 생산관계에 대해서 연구도 하고 발표도 했습니다. 세계화시대의 기술이 각국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발전시키는지와 함께 거버넌스를 통해서 시민사회가 어떻게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체제의 상보성’이라는 개념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체제들 간에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개념이었는데, 계속 생각했던 ‘유기체적 정치체제’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정치체제regime에는 ‘선거제도-정당제도-권력제도’가 서로 내구성을 갖추고서 체제의 상보성을 이루는데 이것은 시작이었습니다. 정치체제의 내구성을 갖춘 상보성은 몸통과 같은 체제로 넘어가는데 그게 바로 ‘경제체제’이었습니다. 경제체제 안에서는 내구적으로 ‘자유시장경제 제도Liberal Market Economy’와 ‘조정시장경제Cooperational Market Economy’의 두 갈래로 나누어지고 각각의 LME 와 CME 안에는 ‘운영구조(주주자본주의, 이해당사자 자본주의’, 중앙은행과 개별은행, 산별노조와 기별노조, 직업훈련체제’ 등의 세부 제도들이 상보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몸통을 지나니까 나타나는 것들이 바로 복지체제였는데요, 복지체제 안에는 ‘잔여주의(자유시장경제)와 조합주의(독일식의 조합원, 길드주의) 그리고 보편주의(북유럽국가모델)’로 나누었고 그 안에 ‘연금제도, 사회부조, 교육제도’ 등등의 내구적 제도들이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결론적으로 ‘정치체제-경제체제-복지체제’로 이어지는 제도적 상보성을 통해서 한 나라의 국가모델이 완성되고 이것들의 유기적인 조합이 민주주의 국가모델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5) 대학원 진학_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제도의 상보성을 통해서 민주주의 국가모델을 만들려고 했지만, 실제로 하나하나 설계를 하려고 해도 텅 비어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제도라는 큰 틀안에 핵심적인 내용들은 모두 정책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정책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정부의 삶과 질'이라는 책을 통해서 연세대학교의 행정학교 교수님들이 정책을 기반으로 정부 전체의 유기적인 흐름을 읽고 연구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일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공공정책전공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공공정책회회장과 총학생회 재정수석부회장도 역임을 했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정책의 6단계인 '정책의제설정-정책대안-정책결정-정책집행-정책관리-정책평가'를 모두 배울 수 있게 되었다는 점과 함께 구체적으로 하고 싶었던 연구의 기본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공공정책 전공에서는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지만, 중소기업정책과 정책집행론, 산업정책론과 같은 수업들은 현장에서도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들이었고 교수님들의 접근법도 매우 유효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유기체적 거버넌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론과 실행방법들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핀란드의 거버번스와 국가AI와의 연결구조는 구체적으로 박사과정에 진행하는데 핵심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핀란드의 경우 정책실험을 시민들이 직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고 있으며, 국가단위에서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국가AI인 '오로라AI'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발전이 공동체의 삶과 질을 높이는 유효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6) 사회혁신해봄협동조합 '해봄'
2017년 촛불혁명이 끝나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지만 우리 사회에 바꾸어야 할 부분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민들이 모여서 함께 숙의하고 합의하여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는 장이 있어야 하는데, 시민사회는 너무나 기술적으로도 뒤떨어져 있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 '빠띠' 정도가 데이터플랫폼과 공론장플랫폼을 통해서 시민들이 기술자인 '시빅테크'를 구현하려고 하지, 다른 단체들은 여전히 기술적으로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지인들이 시작했던 협동조합에 참여해서 '사회혁신'을 기반으로 민주주의OS와 기술이 연결된 조직체제인 홀라크러시 및 소시오크러시 등을 공부하고 실험해보고 있습니다. 사회혁신의 다양한 방법론들을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금년부터는 비등기 이사장으로 정책과 사업 일반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혁신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시민사회에서 공론장을 만들고 거버넌스를 통해서 문제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진행했습니다. 그 중에서 서울시 청년허브와 진행했던 '공론장을 위한 공론장'의 경우 공론장의 성격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시민들의 합의를 이끌어가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해봄소개와 공론장을 위한 공론장 내용은 추가서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제도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유기체적 정치체제'를 구현해보려고 했지만 근본적으로 '유기체'가 가지고 있는 '전체성'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 필요했습니다. 대학에서 법철학을 배우기는 했지만 체계적인 배움이 부족했던 탓에 결국 서울 경복궁에 위치한 '철학아카데미'에서 5년동안 저녁과 주말을 이용해서 철학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임마누엘 칸트에서 시작해서 프로이트와 헤겔, 자크라캉과 독일의 비판학파들까지 최신 철학사조에서부터 미학까지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많은 고민들에 해답을 어느정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철학적인 베이스가 없었다면 앞으로 펼치고자 하는 개념들을 정립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여전히 가치를 추구하고, 사람들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배우고자 합니다. 매주 청소년들을 멘토링하면서 미래세대의 친구들과 어떤 미래를 그릴지 고민하고 또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민경인'이라는 사람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2. 진학동기 (Motivation of applying for graduate programs at the Graduate School of Yonsei University)
대학교때 기술철학에 대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랭던위너의 논문이었는데 '삶의 태도로서 기술철학'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과 함께 어떻게 기술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최근 '제2의 기계의 시대'에서 논의했던 것처럼 앞으로의 시대는 기술과 양립해서 어떻게 만들어가야할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제도와 정책이 기술에 어떻게 담길 수 있을지는 계속 미래의 관제로 놓아 두고 일단은 공부를 계속해 왔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기본이 되는 지식으로 정책학이나 제도론을 배웠고 앞으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더 배워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간략하게 진행동기를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와글과 함께하는 온라인 플랫폼 조사
이진순이사장님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님, 서강대 조희정 교수님과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2년동안 진행했습니다. 정치스타트업 '와글'이라는 곳에서 진행된 TF였습니다. TF에서는 온라인플랫폼의 기본원리와 시민들의 참여할 수 있는 정책과 기술 제안 및 정부의 성격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논의를 했습니다. 보고서에서 보는 것처럼 전국 17개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정책제안 서비스는 기술이 삶의 태도로 전환한다는 것보다는 기술자체만을 놓고 다른 목적에 덧 붙인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각화와 의견저장과 다르게 어떻게 운영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습니다.
와글과 함께 연구를 하면서 온라인플랫폼의 철학을 정립했고 플랫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10대원리를 조사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기술정책의 온전한 방향에 대한 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민이 직접 만든 정책들이 제대로 플랫폼을 통해서 구현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이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풀려면 일단은 정책에 대해서 알아야 했고, 이제 정책을 배웠기 때문에 정책과 기술을 융합하여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부분들을 연구해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술정책협동과정은 제가 연구하고 싶은 시민참여, 정부혁신, 플랫폼, 국가차원의 AI운영등을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2017년 KT희망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소셜체인지메이커' 사회혁신 부분에 지인들과 함께 출전했습니다. 약 300개의 팀이 응모하였고 저희 팀은 'Holacracy Of Public Education'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운영체제인 홀러크러시를 마을교육 단위에 적용하는 제안을 했습니다. 온라인플랫폼을 통해서 '홀라크러시'라는 역할조직이 구현될 경우 공동체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하며 더 질높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을 받으면서 상도 타고 상금도 받았지만, 실제로 이것을 정책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과 정책적 전문성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기술은 단지 산업에만 적용되지 않고 교육정책이나 환경정책처럼 포괄적인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정책협동과정을 통해서 기술과 정책의 연계가 확산되는 과정의 실제적인 로드맵을 짜기 위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로베르토웅거 '지식경제의 도래' 스터디
하버드 법대의 교수인 로베르토 웅거는 '주체의 각성'으로 변화된 실용주의자들이 민주적 실험을 통해서 만들어가는 시대에는 '지식경제'의 차원에서 엄청난 생산성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협동조합 사람들과 웅거의 사상을 공부하면서 결국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밑바닥에 어떤 판이 깔렸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앞으로의 시대는 지식경제를 기반으로 국가생산성과 산업의 영향력을 고려하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단지 생명공학에서 개발된 기술이 그 영역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삶의 전 영역에 확산되어 경제력과 생산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Zero to One'을 쓴 피터틸도 세계화의 핵심은 결국 '기술'이었다고 말하면서 이 기술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정책의 융합에 따른 실제적인 삶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원 과정에서 논문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정책이나 제도에만 국한되어 있어서 제가 고민하고 있는 '유기적 정치체제'를 연구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또한 내용도 너무 크고 광범위하다 보니 들으시는 교수님들도 박사과정에 진학해서 연구를 깊이 있게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해야하는 메타연구의 관점에서 박사과정에서는 융합연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다양한 과학기술을 표방하는 과정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대부분 과학사나 기술에 치중하고 있었고 '정책'을 기반으로 구현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응용학문으로서 융합연구가 아니면 구현하고자 하는 연구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기술정책협동과정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보면서 연구를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수학 및 연구 계획 (Study and Research Plan)
1) 수학 계획
일단은 입학 1년은 기술정책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기술정책 연구 방법론에 대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정책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기술정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두 영역간의 연결성, 문제점, 장단점과 보완사항들을 점검해가면서 이해를 높일 생각입니다. 또한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클라우드 서비스, AI, 딥러닝, 코딩들과 같은 실제적인 기술이 필요하 '부트캠프'등을 통해서 풀스택개발자는 아니어도 그것들을 볼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프로덕트 오너'로서 필요한 기술철학, 관점, 스킬, 지식을 높이기 위한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정립된 이해와 스킬을 가지고 2년차에는 전공심화 과목들을 들으면서 도시관리나 지식정보산업, 에너지, 산업기술등에 실제로 어떤 정책들이 있으면서 어떻게 응용하고 사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문제점과 보완점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2년차에는 case study차원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보고 정리해가며 국가전체 단위에서 기술정책들이 어떤 영향력과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플랫폼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데이터레이크 개념과 같은 데이터와 플랫폼 영역의 기술이 무어의 법칙을 능가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연구와 함께 AI, 딥러닝과 같은 플랫폼과 접속되는 기술들도 찾아보면서 최종적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2) 연구계획
연구의 핵심은 '기술정책을 통한 사회문제의 해결'이고 기술정책이 독립변수라면 종속변수는 사회문제 해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정책이 독립변수로서 어떤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조사하고 연구하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어떤 효과를 냈을 때 사회문제를 해결한다고 할 수 있을지를 연구해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개념정의가 끝나면 실제 사례로 '스웨덴의 국가AI 사례를 통해서 살펴본 데이터접근성에 따른 시민정책참여 연구'를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이 연구를 통해서 국가AI의 개념을 소개하고 '데이터레이크'차원에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제공 AI의 활용이 시민참여와 함께 정책의 질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를 가늠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국가차원에서는 '데이터확산법' 이나 '국가데이터 수집법'과 같은 법적인 접근에서 정부와 시민, 기업, 학계가 모두 데이터를 공유하고 집합해야 하는 법적인 수준의 제언도 해보고자 합니다. 입법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데이터접근을 용이하게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일단 수집하고 보존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입번단계에서부터 고민하게 하는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유기적인 정치체제'에서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접근해서 유용한 의미를 찾고 이것을 활용하여 정책선택이나 정책의 운용, 효과성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정보산업과 사회의 관점에서 보자면 결국은 온라인플랫폼의 진화가 오프라인플랫폼과 연결되는 방식의 고민이 있어야 할 거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혁신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