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습득하며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 책 속에서 건져 올리는 유의미한 질문들이 내 안에서 들썩이며 삶 속에 실천해보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혼자만의 생각과 질문들 속에 사는 일은 단조롭고 한계가 있다. 이럴 때 갈증을 해소시켜 줄 공동체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을까?
그곳이 나에게는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프로그램이었다.입문, 리더과정에 이어 지난주 '독서토론 심화과정'을 수료했다. 총 8권의 엄선된 도서를 매주 1권씩 읽고 논제 발제와 조별 스터디, 독서토론 진행 등 꽉 찬 일정을 소화했다. 입문, 리더과정에서 한층 심화된 수업을 통해 논제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논제는 책 속의 꽃이고 독서토론 리더는 꽃을 가꾸는 정원사다.좋은 논제는 토론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고 참여자의 생각을 확장시켜 삶에 대한 성찰과 만족감을 높여준다. 논제의 양대산맥인 자유논제와 선택논제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베일에 싸인 자유논제는 참여자들의 다양한 토론을 유발한다. 선택논제는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내 생각의 방향이 명확해지도록 돕는다. 동시에 참여자들의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인정하게 한다.
8주간의'독서토론 심화과정'이 묻어두었던 내 꿈에 불씨를 지펴주었다. 책 안의 세계에서 건져 올리는 질문들이 삶의 방향에 새로운 길을 내주었다. 책과 글과 말이 삼위일체로 나아가는 삶을꿈꾸게 되었다. 책을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잇는 독서토론 리더가되어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끝으로 성실과 열정의 정석을 보여준 심화32기 선생님들, 따뜻하고 섬세하게 도움 준 이*경 선생님, 촌철살인 피드백으로 매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김*영 선생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