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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Oct 23. 2024

회복력의 힘

상처에서 희망으로




회복력의 의미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이다.



철학자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크고 작은 상처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40대와 50대를 지나는 여성들에게, 이 시기는 자녀의 성장, 부모님의 노화, 자신의 건강 변화 등 수많은 도전과

마주하는 때이다.


처음부터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왜 아이들이 순수한지 알 거 같다. 점차 어른이 된다는 것은 본래의 마음을 숨기는 연습을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느 정도 친분이 쌓였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속마음을 터놓았다가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나도 모르게 차단한다. 그럼에도 또다시 망각하고 나와 결이 맞고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믿음이 가는 순간 다가가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혼자서 살아가는 사회가 아니기에 우리는 여러 성향들을 만나면서 나름대로 나를 보호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살아간다.


사람마다 외모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듯이 기질도 성격도 성장 배경도 전부 다르기에 우리는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들을 좋아한다. 혈액형이나 MBTI로 현대인들의 성격을 짐작하고 알아맞히기를 즐긴다.


어려서는 혈액형으로 성격 좋은 친구, 친한 친구를 분류해서 기분이 나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성인이 되니 MBTI로 끼리끼리 분류하는 시대로 내가 테스트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내 mbti를 분류하여 너는 INFJ지라고 말해준다. 왜 그렇게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편가르는 걸 좋아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기에 우리는 같은 문제가 닥쳐도 그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해답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살면서 배워간다.


'신은 공평하다'는 것을. 우리는 언제 이 말을 가장 많이 쓸까?







빅터 프랭클은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라고 했다. 우리도 자문해보아야 한다.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어떤 상황에서 감정이 격해지는지를.


『기다림은 희망을 낳고』에서 는 난임의 위기를 겪으면서 회복력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심리학 서적이나 자기 계발서가 아닌,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 나 자신을 옭아매는 것들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난임,  임신, 아기라는 말들이 아킬레스건이었다. 매달 찾아오는 임신 실패와 좌절, 주변의 따가운 시선들이 나를 옥죄었다.


그럴 때마다 매일 아침 아파트 화단의 꽃들과 파란 하늘이 마음껏 바라보면서 산책을 즐겼다.  꽃들은 내게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잠시 넋이 나가서 걸음을 멈춰 서서 오래 있어도 그대로 지켜볼 뿐 나를 재촉하지도 보채지도 않았다. 얼굴에 닿는 보드라운 미풍과 상큼한 풀꽃 향기를 가슴에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마리 퀴리는 "인생에는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해할 것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그녀는 방사능이 의학 분야에서 큰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 당시 방사능이 위험성 높은 물질로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꺼릴 때 자신의 신념을 믿었다. 앞의 명언을 남긴 것도 그 이유처럼 보인다.


 "두려워 할 것은 없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이해할 것만 있다고 확고한 의지를 갖고 방사능 연구를 매달렸기에 라듐을 이용하여 암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다른 과학자들과 공유했다.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내가 타인을 불편하게 느꼈던 것처럼 그들도 내가 조심스러웠다는 것을. 가족들의 걱정 어린 말들이 처음에는 간섭으로 들렸지만, 이제는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았다.


진정한 회복력은 자신의 속도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떤 이는 3개월 만에 일어서고, 어떤 이는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루이스 헤이는 "우리가 변화하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화한다"라고 했다.


회복력을 키우는 실천적 방법


1. 매일 저녁 감사일기 쓰기

2. 소소한 운동으로 몸과 마음 다스리기
    (산책, 명상)

3. 믿을 수 있는 친구와 정기적으로 만나기

4. 새로운 취미 찾아보기

5. 전문가의 도움 받기를 주저하지 않기




헬렌 켈러가 말했듯이 "세상에는 고통보다 더 큰 것이 있다. 바로 그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긴 마라톤을 달리고 있다. 난임을 겪는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때로는 쉬어가고, 때로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면 된다.



『기다림은 희망을 낳고』를 쓰면서 깨달았다. 회복력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며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것, 실수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그것이 바로 회복력의 시작이다.


누군가의 축하와 위로가 비꼼으로 들리지 않는다. 그들도 저마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동반자임을.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치유되고, 성장한다. 당신의 속도는 결코 늦지 않았다. 당신의 회복도 더디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내딛는 한 걸음이 바로 '희망'이다.



마지막으로 공자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다시 일어서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 우리 모두는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력이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인생의 진정한 승자로 만드는 힘이다.


요즘 매일 첫걸음을 떼는 것처럼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는데

나뿐만이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한 치 앞도 모르는 내일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 당장 보고 싶은 사람은 만나고 하고 싶은 것을 즐겨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표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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