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친구를 떠나보내고
나의 일상이 얼어버렸다
글도, 그림도, 자신을 가꾸는 것 모두 손이 안 갔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낯설다
우선 머리를 자르고
다시 집안을 청소해도
나는 아무것도 쓸 수도, 그릴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손이 더 저렸다
아로마 향이 들어간
석고 방향제를 하나 둘 만들다 보니
어느 사이
거울 속 내 얼굴에 홍조가 생겼다
자가치료가 되어가는 나 자신이
기쁜 것인지
새로운 시간에 묻히는 자연스러움 삶이
때론 미안도 하다
소소한 일상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고, 공감까지 얻는다면 행운입니다. 에세이스트, 시인 그리고 켈리그라퍼 김미원입니다. 워싱턴 문인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