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지개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한낮의 공원 분수가 하얀 포말을 흩뿌리면 아이들이 맨발로 물줄기를 온몸으로맞으며 까르르대고


까밀라 까벨로의 하바나 노래에 맞추어 자전거 댄싱 하는 청년은 자전거와 함께 하얀 잔 물방울 따라 느리게 돌아가며 춤을 추는데


아무 데도 끼이지 못한 여름 아이가 공원 의자에 끼어있다.


'너도 저기 가서 놀렴'


포말 속에서 다정하게 음성이 들려도 대답이 없다.


'..........'


'너는 언제가 행복했니?'


다시 묻는 포말 속 물소리


'쏴아 악착 착착'


'생각해 보니 저는 행복한 적이 없어요,

그냥 삶에 끼어 있을 뿐이에요.


소나기가 내리면 비를 맞다가 그냥 무지개 뜨는 걸 기다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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