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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HI Oct 27. 2024

[단편소설]피아니시모

미히스토리

“더 여리게 쳐.”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다.

‘아니, 이 것보다 더 여리게?’

나는 손가락 끝을 댈듯 말듯 하며, 같은 지점을 눌렀다.

“더 부드러워야 해.”

이제 나는 아예 손을 뗐다.

내 손가락과 그녀의 몸 사이에는 작은 틈만이 있었다.

“그렇지.”

그녀가 말했다.

그 상태로 나는 그녀의 몸 위에 손가락을 휘져었다.

“손가락에 조금만 더 힘을 줘봐.”

그녀가 말했다.

이제 나는 섬세하게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이렇게?”

“맞아.”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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