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갈비는 굳이 핏물을 빼지 않아도 돼요
얼마 전에 미국의 창고형 마트 샘스클럽에 장을 보러 가니, 소갈비를 판매하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지난달 설날에 한식을 먹지 않았다는 생각이 나면서, 이 소갈비로 늦게나마 설날기념 한식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갈비찜은 돼지갈비로 최근 자주 만들었기 때문에, 소갈비탕으로 메뉴를 결정했다.
소갈비탕 레시피를 살펴보면 첫 단계가 갈비를 물에 오랜 시간 충분히 담가서 핏물을 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파는 소갈비는 생갈비라 그런지 핏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굳이 핏물을 빼기 위해 소갈비를 물에 담그지 않는다. 다만 뼛가루와 불순물이 나올 수 있으니 갈비를 한번 꼭 삶아서 씻은 뒤 사용한다.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갈비탕은 그냥 사 먹으라고 말하는데, 갈비탕을 만들기는 생각보다 매우 쉽다. 냄비로 삶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 앞에서 서있어야 하니 피곤할 수 있지만, 인스턴트팟으로 만들면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어 체력 소모가 적다.
국거리 고기를 이용한 야매 갈비탕 인스턴트팟 레시피가 내 첫 요리 레시피 글이었는데, 벌써 열 번째 레시피를 브런치에 쓴다. 브런치 매거진 이름이 '인스턴트팟으로 18끼 집밥'이니 이름에 맞춰서 18개의 글을 올려보는 게 목표인데,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조금씩 글을 쓰다 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매거진을 채워나가며 배우고 있다 (모든 푸드 크리에이터들, 존경합니다. 요리하면서 사진 찍는 게 어렵네요.)
재료: 소갈비 900g (약 2lb), 무 1/2개, 양파 1개, 국간장 2 TBSP, 다진 마늘 1.5 TBSP, 당면 1줌, 다진 쪽파, 후추 약간, 소금, 미원(옵션)
냉동소갈비를 구매한다면 해동하여 물에 담가 핏물을 빼는 것을 추천한다.
소갈비는 뼛가루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 깨끗이 씻은 뒤 요리한다.
1 TBSP = 1큰술, 1 tsp = 1작은술, 1 Cup = 1컵 (베이킹용 계량스푼과 계량컵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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