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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로소피아 Mar 22. 2024

소갈비탕, 쉬운 인스턴트팟 레시피

생갈비는 굳이 핏물을 빼지 않아도 돼요

얼마 전에 미국의 창고형 마트 샘스클럽에 장을 보러 가니, 소갈비를 판매하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지난달 설날에 한식을 먹지 않았다는 생각이 나면서, 이 소갈비로 늦게나마 설날기념 한식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갈비찜은 돼지갈비로 최근 자주 만들었기 때문에, 소갈비탕으로 메뉴를 결정했다.


소갈비탕 레시피를 살펴보면 첫 단계가 갈비를 물에 오랜 시간 충분히 담가서 핏물을 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파는 소갈비는 생갈비라 그런지 핏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굳이 핏물을 빼기 위해 소갈비를 물에 담그지 않는다. 다만 뼛가루와 불순물이 나올 수 있으니 갈비를 한번 꼭 삶아서 씻은 뒤 사용한다.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갈비탕은 그냥 사 먹으라고 말하는데, 갈비탕을 만들기는 생각보다 매우 쉽다. 냄비로 삶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 앞에서 서있어야 하니 피곤할 수 있지만, 인스턴트팟으로 만들면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어 체력 소모가 적다.


국거리 고기를 이용한 야매 갈비탕 인스턴트팟 레시피가 내 첫 요리 레시피 글이었는데, 벌써 열 번째 레시피를 브런치에 쓴다. 브런치 매거진 이름이 '인스턴트팟으로 18끼 집밥'이니 이름에 맞춰서 18개의 글을 올려보는 게 목표인데,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조금씩 글을 쓰다 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매거진을 채워나가며 배우고 있다 (모든 푸드 크리에이터들, 존경합니다. 요리하면서 사진 찍는 게 어렵네요.)


소갈비탕 레시피 (2인분)

재료: 소갈비 900g (약 2lb), 무 1/2개, 양파 1개, 국간장 2 TBSP, 다진 마늘 1.5 TBSP, 당면 1줌, 다진 쪽파, 후추 약간, 소금, 미원(옵션)

냉동소갈비를 구매한다면 해동하여 물에 담가 핏물을 빼는 것을 추천한다.

소갈비는 뼛가루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 깨끗이 씻은 뒤 요리한다.

1 TBSP = 1큰술, 1 tsp = 1작은술, 1 Cup = 1컵 (베이킹용 계량스푼과 계량컵 기준)

인스턴트팟 안에 소갈비를 넣고 갈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인스턴트팟 뚜껑을 닫고 벌브가 'Sealing'으로 갔는지 확인한 뒤에 'Pressure Cook'모드를 누르고 2분 세팅.
타이머가 울리면  압력을 배출한다. 고기를 팟에서 건져낸 뒤 뼛가루와 불순물을 깨끗이 씻어낸다. 모든 육수는 버리고, 인스턴트팟 내솥을 한번 세척한다.
양파 한 개와 무 1/2개를 껍질만 벗긴다. 자르지 않는다.
당면 한 줌을 물에 30분간 불린다.
인스턴트팟에 껍질만 벗긴 양파와 무를 넣고, 마지막으로 소갈비를  넣는다.
재료가 잠 길듯 말듯할 정도로 물을 붓는다. 국간장 2 TBSP을 넣는다.
인스턴트팟 뚜껑을 닫고 벌브가 'Sealing'으로 갔는지 확인한 뒤에 'Soup/Broth'모드를 누르고 30분 세팅.
타이머가 울리면 벌브를 'Venting'으로 돌려서 압력을 배출시킨다. 압이 빠지면 뚜껑을 열고 육수용으로 쓴 양파와 무를 건져낸다. 익은 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국그릇에 자른 무와 소갈비를 적당량 담는다. 나는 다진 파도 미리 올렸다.
Saute (볶음) 버튼을 누른 뒤, 다진 마늘 1.5 TBSP과 당면을 넣고 3분 정도 끓인다. 육수를 맛보고 소금 (미원)으로 마지막 간을 한다. 위에 기름도 살짝 걷어낸다.
당면을 건져서 그릇에 담는다.
맑은 국물을 위해 뜰채로 육수를 한번 걸러서 그릇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후추를 뿌리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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