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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통통해지는 빼빼로



어제 빼빼로 데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골고루 무려

5개씩 안겨 주었다.


에이스에 이어 빼빼로도 이렇게 다양한게 나온다.

나때는 빨간 빼빼로와 좀 발전한게 누드 빼빼로였다니까 아이들이  그게 언제적이냐고 놀린다.


빼빼로는 가느다란 막대과자에

초코를 입혀주는게 제맛인데

요즘은 자꾸만 굵어지면서

초코위에 뭔가를 자꾸 입혀서

 빼빼로가 빼빼로스럽지 않다.


포장도 카카오 프렌즈를

겨냥한건지 뻬뻬로프렌즈랜다.

알록달록해서 세트로 사지

않을수 없었다.

이 아이들은 같이 붙여놔야

할것만 같지 않은가. ^^


빼빼로 게임이 생각난다.

아이들 어릴때 이 게임을

장난삼아 했었는데

그때마다 큰아이는 끝을 조금

남기려해서 내가 끝까지 먹어서 뽀뽀를 해줬다.

왜 먹다 마는거냐니까 엄마 입이 다칠까봐 겁난다고 했다.

그런데 막내 달랐다.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먹다가

내 입을 깨무는 일이 몇번 있었다.

그렇게 깨물려도 어찌나 이쁜고 귀여운지

 피를 흘려도 웃음이 났다.


그랬던 막내는 산업디자인을 공부하는데

요즘은 서피스 패턴 디자인을 배운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포장 하나도 예사로 보지 않는다.

거리를 지날때도 상점의 유리창까지 관심을 갖고 살핀다.

나는 막내에게서 주워 듣는 이야기들이 그렇게나 재미있다.

아이도 이 어미에게 온갖 설명을 해주면서 공부가 되나보다.

암튼 둘이 걸어가면 절대 심심치 않다.


무슨 무슨 데이라고 자꾸

생겨나는게 상술인듯 하여

눈살이 찌푸려 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요즘처럼 모두

마음이 힘들때 천원짜리 빼빼로 하나쯤은

애교로 봐주고  웃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https://youtu.be/NV_P9ivgp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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