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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Nov 07. 2019

가끔의 행복

외향형의 여유 즐기기

오랜만에 오전에 집에 있는 날이다. 너무 바빴던 10월은 정신없이 돌아다녀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없었다. 물론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바빴기 때문에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느긋함을 느낄 수 없이 다그치듯이 바쁜 건 사절이다. 여유 있게 책도 읽고 싶고, 여유 있게 집안일도 하고 싶은데 사실 좀 전투적이었던 10월이 아니었나 싶다. 



11월에도 시험 준비로 바쁘겠지만 어떻게서든 수면시간은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인 든다.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으므로 차라리 아침에 운동 가기 전에 독서를 하더라도 11시 이전 아니 가능하다면 10시 30분에는 자도록 노력해보자. 



나는 아주 외향적인 사람이지만 사실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다. 나를 완전히 잘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흔히 나를 몇 번 본 분들은 말한다.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면 집에 가서 안 피곤하세요?" 물론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되어있다. 그러나 외향형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외부활동에서 에너지를 충족받으므로 내향형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다만 외향형도 다 똑같지는 않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활달하고, 주도적인 편이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곳으로 이동하면 나는 지극히 나의 영역에서 나만의 것을 누리고 싶어 한다. 기본적으로 내향형에게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라고 말씀드리지만, 단편적으로 내향형만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외향형이어도 이런 여유와 공간이 확보되어야 숨통이 트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맥락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사실 사람의 특성은 너무 다채롭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이지 않다는 전제하에 맥락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만한다. 이 사람에게 적용된 법칙이 저 사람에게는 안 먹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모든 카톡 알림이 무음이다. 무음이어도 누구보다도 대답을 빨리하는 특이한 사람이지만, 그것은 핸드폰으로 뭔가를 하고 있을 때 보자마자 고민 없이 대답을 하기 때문이고, 공부하는 시간이나 책 읽는 시간에 카톡 등으로 방해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람을 꺼버린 것이다. 장소의 개념뿐만 아니라 시간의 방해를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기도 한다는 말이다. 정해진 약속, 미리 공지된 일정은 당연히 소화한다. 그런데 갑자기 일정이 바뀌거나 약속을 취소한다거나 하는 것은 별로란 얘기다.



외향형중에서도 즉흥성보다는 계획성 있는 유형인 나는 내가 계획한 정도의 일을 무난히 해내며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는 게 휴식의 방법이다. 하고 싶은것은 그때그때 다르므로 (혼영, 혼밥, 서점가기, 카페에서 글쓰기, 집 깨끗하게 치우기, 버스타고 밖 구경하기, 때로는 집에서 푹 쉬기, 때로는 편한 사람과 수다 떨기 등등) 어떤 한가지의 방법이 아닌 예측가능한 상황에서 계획대로 즐기는 것이 나에게는 휴식의 개념이다. 




#30일 글쓰기 7day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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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스 전문가이자 청소년지도자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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