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창시절때부터 친구의 친구들과 친해진적이 많았다. 정말 오래된 추억팔이를 하나해보자면, 고등학교때 우연히 어떤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소위 첫눈에 반한것이다. 시골학교라고해도 전교생을 다 알정도의 인원은 아니었기에 즉각 수소문해서 조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친하게 지내는 선배들의 친구인것을 알게되었다!! (남편도 나와 똑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지만 5년 선배이므로 같이 다니지는 않았다. 여기에 등장하는 선배는 1년선배다. 남편이 이 글을 읽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과거는 과거일뿐, 왕년에 연애안해본 사람 없으니 패쓰합시다ㅋ)
나는 즉시 선배들을 동원해서 작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나를 이뻐라하고 아끼는 남자 선배들이었기에 적극적으로 지지해줬고, 결국 연애에 별로 관심없던 선배를 꼬셔서 사귀기까지 했다. 약한 유대관계의 힘을 활용해 연애까지 성공한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대학교때도 마찬가지였다. 새롭게 알게 된 대학 동기들만 친하게 지내는것이 아니라 동기의 고등학교 친구들의 근황은 물론이고, 생일파티를 할때는 동기의 고등학교 친구들과 합석을 하기도 하는 등 거리낌없이 친구의 친구들, 선배의 친구들과도 가깝게 지내서 이 책의 제목은 낯설지 않았다.
약한 유대관계 : 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서로 거의 연락을 주고 받지 않는 사이
강한 유대관계 : 정기적으로 만나는 관계
휴면 유대관계 : 과거에는 강했으나 현재는 약해진 유대관계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강한 유대관계를 많이 만들라는거구나?' 혹은 '약한 유대관계를 강하게 변화시키라고?'라고 추측할수도 있겠지만 땡! 틀렸다. 이미 서로 연결되어있는 강한 유대관계는 편하긴 하지만 새로운 정보를 접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약한 유대관계는 정기적으로 꾸준히 만나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인맥 집단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접할수가 있으며 그로인해 새롭고 신선한 시각을 얻을 수 있기에 약한 유대관계를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인맥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것도 좋지만 이미 신뢰가 쌓인 오래된 휴면 유대관계를 활용하고, 약한 유대관계의 인맥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며 관계를 맺어가면서 네트워킹을 잘 형성해 가는것이 중요하다. 소수의 지인에게만 의지하기보다는 인적 네트워크를 키워나가다 보면 어떻게 연결이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우리는 약한 유대관계에도 관심을 갖아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것이 아닌 적절하게 유대관계들을 활용해나갈 때 더욱 더 인적 네트워크를 다양하고 넓게 형성할 수 있을것이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끌리는 경향으로 인해서 우리는 더욱 더 유유상종과 끼리끼리에 빠지게 된다. 유사성에 끌리어 유사한 사람돌과 관계를 맺는것은 자칫 편협한 생각에 갇히거나 관점이 좁아지기가 쉬울 수 있다. 획일성을 버리고 다양한 관점을 갖는다는것이 마음먹는다고 금방 되는것이 아니다. 의외로 우리의 생각이 고정형으로 굳혀지게되면 많은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관계부분에서도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도전해야 한다.
관계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모자르다. 아무리 실력과 업적이 뛰어나다고 해도 관계에서 무너진 사람이 성공하는것을 본적이 별로없다. 더군다나 SNS와 사회관계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요즘은 더욱 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행여 성공했다가도 SNS에 실체가 들어남으로써 성공이 물거품 되는 경우도 많다)
Q.기존의 인맥과 나와 비슷한 성향을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잘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나의 성향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남을 알기전에 나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평범한 어른들조차 자신이 진심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한지를 알지 못한다라는것을 디퍼런스 상담을 하면서 더욱 더 느낀다. 그 이유는 잘못된 성공관을 주입당함으로써 그냥 생각없이 살아왔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관심과 성찰, 공부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상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고, 엄마가 시키는대로 수긍하며 살아왔기에 나 자신에 대해 아는것이 없는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던지, 꾸준히 공부를 통해서 이제라도 내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 남의 눈치를 볼 것인가! 남들이 하라는대로 사는것을 멈추고, 나 자신과의 대화를 진지하게 해 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디퍼런스 상담이 이것을 도와주는 일이므로 나는 내 일에 대해 소명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관계 자체보다 참여하는 활동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새로운 인맥을 맺기 위해 파티, 이벤트, 일반 저녁 식사에 참여한다고 한들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새로운 인맥 만들기를 의도하기보다는 공유 활동에 참여하거나 협업을 한다면 진정한 유대관계로 발전할 확률이 더 높다.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상호 의존을 필요로 하며, 무엇인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공유활동에 참여하는것이 좋은데 나의 경험으로 비춰보았을 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참여한 자원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등이 있으며 함께 대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를 해야하거나 프로젝트 모임도 좋았다.
지금 참여하고 있는 HANDAL 이라는 모임은 30일동안 글을 쓰는것이다. 형식도 주제도 자유이다. 그러나 30일동안 매일 밤 12시이전에 글을 쓰되 3회이상 인증하지 못하면 탈락하는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 이런것들은 함께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또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으므로 활동에 초점을 맞추지만 결국은 서로의 글을 읽고 댓글이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되는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연히 씽큐베이션 모임도 빼놓을 수 없다. 1주일에 1권의 책을 읽고 1편의 서평을 쓰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그리 많이 않기에 자기 스스로에 대한 챌린지이며, 혼자만의 성공이 아니라 팀 단위의 챌린지이기도 하기때문에 우리는 열정이 불타오르고, 상호의존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참 신기한것이 혼자서는 엄두를 못냈던것이 함께하면 정말로 되긴된다. 의지박약인 사람도 함께하면 된다는 것을 나는 꼭 맛보게 해주고 싶은 부그룹장이므로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멱살캐리를 해서라도 함께 갈 것이다.
이 밖에도 각자 운동을 하고나서 인증하는 체인지러너스, 각자 본인이 설정한 양만큼의 책을 읽고 인증하는 독서달리기, 하루에 5장의 필사를 해서 1년동안 한권의 책을 필사하는 모임등 공유활동과 협업활동이 짬뽕된 여러가지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새로운 인맥들과 연결되어가고 있다.
사실 나는 이런 모임을 시작한지 불과 1년반 밖에 되지 않았다. 상당히 비슷한 부류와 내가 소속된 집단안에서만 지내다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케이스인데, 왜 진작 하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푹 빠져있는것이 사실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가 친구가 될 수 있고, 서로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아낌없이 도와주기도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또 때로는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기도 하면서 우리는 함께 발전해나가는 공동체이다.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 여러 직업군, 다양한 연령대는 절대 고정형 사고방식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다. 꼰대짓을 했다가는 왕따당하기 쉽상이므로 기본적으로 포용성과 이해심을 바탕으로 두고 임해야함으로 나도 모르게 점점 더 스펙트럼이 넓어져간다고 볼 수 있겠다.
3. 관심과 적절한 SNS의 이용
SNS를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1인이고, 나의 사생활을 노출하는것을 싫어하는 타입이었다. (어설프게 아는것으로 다 아는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싫었다) 그런데 안좋은 면만 있는것은 결코 없다. 정보를 보기 위해서, 글을 공유하기 위해서, 챌린지를 인증하기 위해서 시작한 SNS였지만 나는 이것을 통해 친구의 친구들까지 관찰하게 되었다. 솔직히 모두를 다 오프라인에서 만날수는 없다. 만난다고해도 모두와 다 충분히 대화를 나누지도 못한다. 이것에 시간을 너무 낭비하거나, 끊임없이 비교하는것만 잘 조절한다면 나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수 있고, 교감할 수 있다. 또한 편하게 연락을 할 수도 있고, 짧은 댓글이지만 꽤 많은 것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기에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잘 이용해볼 생각이다.
우스갯소리로 어떻게 모든것을 다 아느냐고 물을정도로 아직 얼굴도 보지 못한 졸꾸러기들의 근황, 이슈에 관심이 많은 1인인데 그것은 오지랍적인 성격탓도 있고 디퍼런스 상담을 하다보니 사람에게 관심이 많이 가게되어서 일어나게 된 현상이다. 수많은 인스타친구들, 페이스북 친구들, 브런치 구독자들, 네이버 이웃들을 최대한 눈여겨 보고 있다. 요즘에는 시간이 없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관심을 기울이려고 애쓰고 있고, 이런 노력은 온라인에만 머물다가 오프라인으로 만났을 때 빛을 발하게 된다. 체인지그라운드 커뮤니티에 혼자 들어와서 아무도 몰랐었는데 웅이사님과 팀장님,PD님들, 그룹장님들과 씽큐베이션 멤버들을 비롯한 수많은 졸꾸러기들과 친해진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오늘은 번개로 또 졸꾸러기들과 핫한 모임이 있어서 이것도 너무 기대된다!!ㅎㅎ
4. 나의 스타일대로
우리는 기본적으로 성향이 다 같을 수 없다. 책에서 아무리 베스트의 어떤것을 제시한다고 해도 모두가 똑같이 따라할 수도 없다. 인간관계를 좁되 깊게 맺는 사람들이 있고, 약간은 얕으나 넓게 맺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이 정답인것은 없다. 그저 나의 강점은 최대한 살려가고, 주위의 조언이나 책을 보면서 약점을 혹시라도 캣취했다면 그것을 점점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것이 현명한 것이지, 무조건적으로 책을 다 100%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은 스트레스만 가중시킬 뿐이다. 적당한 SNS가 좋다고하지만 하기 싫다면 안할수도 있는것이다. 다만 나만의 어떤 다른 방법은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이유로 하지 않으면서 관계가 저절로 좋기를 바라는것은 도둑의 심보이므로 나만의 방법, 나만의 스타일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가고 시도하는것이 현명한 사람일것이다.
5. 무엇보다 실력이 먼저다
실력이 있다고 네트워크가 저절로 해결되는것은 아니지만, 실력이 없이 네트워크만 형성하려는것은 어불성설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읽은 책들에서는 일단 의식적인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실력을 키운다는 전제를 하고 있다. 그 이후에 네트워크가 오는것이지 순서를 헷갈리면 안될것이다. 옛날에야 '소개소개로 뭐 어떻게 좀 안되나' 하는 풍조가 만연했었지만 지금은 과거보다 더욱 더 실력이 탄탄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실력도 없이 뻥카를 날리면 언젠가 들키기 쉬운 세상이기에 우리는 네트워크에만 의존하는것이 아니라 실력을 쌓는것에 우선시 해야겠다.
당신의 친구가 비만해질 경우 앞으로 2~4년간 당신의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45%
당신의 친구의 친구가 비만해질 경우 당신의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 20% (당신이 그를 모른다고할지라도)
당신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비만해질 경우 당신의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 10%
우리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 어떤 효과는 나에게만 끝나는것이 아닌 친구들, 친구의 친구들, 친구들의 친구들의 친구들에게 물결처럼 퍼져나가는것이다. 여기서 친구 혹은 친구의 친구탓만 하는 사람이 있지 않기를 바란다. 나 또한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고 있고, 주어야함으로 나는 어떤지를 되돌아 보는것이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의 자세일것이다. 당신의 친구의 친구가 당신의 미래이듯이, 나 또한 친구들의 미래인것이다. 영향을 받기만 하는 사람은 없으니 내가 끼치고 있는 영향력을 늘 의식하면서 나의 삶과 생활을 다듬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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