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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람 May 19. 2016

더위를 식혀주는 목소리, 에어 서플라이

The One That You Love / Air Supply 

70~80년대는 60년대에 비해 기술적인 발전이 많았다.

기술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하는 건 당연한 얘기지만, 인간의 의식이 그 흐름과 같이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예술-음악도 마찬가지다. 물론 70~80년대 음악도 대단히 훌륭하지만 60년대에 비하면 왠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곤 한다.

 

어쩌면 그건 문화적인 흐름과 같을지도 모른다.

과거에 비해 조금씩 더 외형에 치중하게 되고, 점점 깊이 있는 시보다 자극적인 '유행가'들이 많아지면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으니까. 아쉽게도 그런 흐름은 여전히 계속되는 것 같다.

 

오래된 음악이 아직도 사랑받는 걸 보면 사람들의 의식은 그런 변화에 목말라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80~90년대 음악보다 60년대 음악이 더 기억에 남는 건 그걸 증명하는 한 가지가 아닐까?

60년대를 살아본 것도 아니고 당연히 그 당시에 음악을 들었을 리도 없는 사람들이 그때 음악을 찾는 건, 바로 음악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동 때문이다.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는 호주 출신의 그룹이다.

75년에 호주에서 결성된 이 그룹은 'Lost In Love'라는 곡으로 우리나라에 80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엔 인터넷이 없어서 TV나 라디오가 아니면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 없었으니, 가수에게나 대중에게나 5년 정도는 당연히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에어 서플라이가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그룹이 되는데 걸린 시간도 그만큼은 필요했다.

그룹 이름에 들어있는 에어air는 공기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노래를 의미하는 단어다. 유명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Air on a G string는 아리아로 번역되어 알려졌지만, 직역하면 G선상의 선율이라고 할 수 있다. 중의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음악과 공기를 하나로 묶은 의도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음악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룹의 이름처럼 신선한 공기를 느끼게 하는 맑고 높은 목소리로 듣는 그들의 노래는 더위를 시원하게 만드는 한 줄기 바람 같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The One That You Love'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가사는 시하고는 꽤나 거리가 있지만 달콤하고 선명한 목소리가 대중들의 마음을 정복한 것이다. 

5인조 그룹으로 시작해서 7인조로 편성을 바꾼 뒤, 1991년부터 현재까지 2인조 그룹으로 활동 중이다. 77년에 첫 앨범을 냈으니까 2016년이 40주년이 된다.


에어 서플라이는 60년대를 떠나 80년대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아름다운 곡을 들려주는 그룹이다.


https://youtu.be/nY31ZH6hAFI

http://tvpot.daum.net/v/GSDbEO4Wti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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