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해내는 힘을 가진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건


오늘은 로마팀을 만났다.

로마에서 아이 둘 데리고 괜찮은 척 멀쩡한 척 하느라 혼자 속을 다 버린 느낌이었는데

괜찮은 척으로 나를 꾸미지 않으니, 끈끈한 연대가 느껴진다.


팀중 한분이 수원에 스테이크집을 오픈했다.

먼 곳 수원까지 모든 멤버가 모였다.

먼 거리에도 수많은 제약 사항에도 뭉칠수 있는 힘은… <함께한 추억>일까?



자격 운운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남편도 함께 했다.

혼자 아이둘을 감당하면서 괜찮은 척 하고 싶지 않았고,

이 잘사는(훌륭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친구들의 인사이트를 직접 경험시켜주고 싶었고,

친구들이 남편도 당연하게 초대해준 것이 참 감사했다.


남편이 있으니 내 마음도 편해졌다.


수많은 대화 속에 <삼돌이 마을>과 <하영님의 안동 스토리> 그리고

<혼자 스스로 해낸 로마가족 상영회>가 있었다.


지자체를 찾아가는 것보다,

내 스스로 해보고, 실패하고 성과를 내어

지자체 그들이 찾아오게 해야한다.

처음부터 지자체에 지원받으려고 하면 오히려 제한되고 못하는 것이 더 많아진다.


로마가족도 만약에 성당 주교에서 처음부터 영화가 상영했으면, 이런 파티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광경이 처음인 남편은 로마가족 상영회가 마치 돌잔치 같았다고 했다.

처음부터 적자였기 때문에 굿즈도 제작하고 티셔츠도 만들었던 것이라며

내년에 카톨릭 주교에서 먼저 연락이 온다면, 그땐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구할수 있을 거라며

대관료가 세이브 되니 그때는 더 잘할수 있을 거라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 : 오늘 모임 어땠어? 정말 훌륭하게 잘 사는 친구들이지?

나는 남편이 이 모임에 자극을 받고 생산적인 활동을 시작할거라고 기대했던 것일까?

예를 들면 앤드엔 수업을 듣고, 이런 친구들이 많은 곳으로 가고 싶어할거라는?


그는 여전히 뿌리깊은 나무 같았다.

이런 친구도 있고, 저런 친구도 있고, 그 친구들이 그렇게 잘 사는건 보기 좋지만

그렇다고 내가 현재 사는 삶과 비교하지는 않아.

그런데 삼돌이마을 캠프는 내년도 꼭 가고싶다.




그와의 대화에서

나는 여전히 나를 바꿔야한다는 강박에 젖어 있는 건 아닐까? 싶었다.

뿌리내리는 시간.

여전히 진행중이고,

다른 친구들을 마냥 카피하지 않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나로 살고 싶다.

나로 살려고 여전히 내 귀한 시간을 사용중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만나고 오면, 짜증같은 감정이 올라온다.

이 짜증같은 감정은 여전히 남과 비교하는 못난 내 감정일까?

이 감정을 조용히 바라보고 나를 채찍질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응원하고 싶다.

지영아. 여전히 사회적 포지션으로 너 스스로를 평가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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