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린 Jun 20. 2022

이상한 세계

"참 이상하지. 

나는 그저 삶에 사랑이 넘치기를 바랬을뿐인데 언제나 사랑은 도망쳤어. 

마음을 주면 줄 수록 도망쳤지. 누가 그러더라. 

최선을 다한게 죄라고 했어. 솔직한게 잘못된거라고 했어.

나는 여전히 그게 왜 잘못된건지 모르겠어.

세상엔 이상한 공식들이 참 많아. 점점 더 많아져. 

절대 먼저 자신의 패를 보여줘서는 안된대. 

이건 어쩌면 다들 너무 지친탓일지도 몰라. 

아무도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으니까 

누군가의 마음을 마구 짓밟으며 자신을 승리자로, 

타인을 패배자로 만들고 싶은거야.

우린 너무 이상한 세계에 살아.

사랑까지 저울에 달아 계산하는 아주 이상한 세계.

마음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는 세계.

모두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거짓된 사랑을 사랑인척 믿는 세계.

그건, 사랑이 아니잖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서는 안되는거잖아.

우린 너무 쉽게

사랑을 핑계삼아 칼을 휘두르는건 아닐까."

이전 17화 마음의 공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