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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계선 Aug 31. 2015

자작나무 숲



당신과 걷고 싶은 길이었다.

전화기도 수신되지 않은 깊은 숲에는 하얀 손이 끝을 모르고 하늘을 향해 있었다.

나무 둥치를 만지니 더 하얗게 아우성을 친다.

바람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무당같은 나무.

사뿐한 걸음으로 당신에게 달려올 것 같은 풍경.


당신의 뒤꿈치를 따라 걷고 싶은 길이었다.



* 장소 : 강원도 인제 원대리.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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