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쉼표, 22화

모두의 일상

by 글짓는 베짱이

모두의 일상은 그대로인데,

나의 일상만 굴절된 듯 삐딱하다

다른 이가 보는 나의 일상은 그대로일까


수면아래 삐딱하게 꽂혀있는

내 일상의 끝을 따라 수면까지 올라서면

언젠가 나의 일상을 만날 수 있을까


가끔씩,

일상의 익숙함이 지루하고 초라해

굴절을 동경하기도

이탈을 멋스러워하면서

그렇게

일상에게 소홀했던 나와 너.


어쩌면 우린

그 일상으로부터 벗어나지 않기 위한,

수면아래에서 조차

흔들림 없이

끝까지 이어질 평온함을

강렬하게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저,

모두의 일상이 아름다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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