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 아동이 경험하는 심리적인 문제 4

초등학생 시기의 문제를 이해하고 도와주세요

by 신운선

학령기는 초등학생의 시기를 말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는 학교생활을 하며 집단의식을 형성하고 학업을 성취해 나갑니다. 생각하는 방법이 중요해지는 시기로 “남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을 합니다. 친구를 사귀고 주체성과 가치관의 토대를 마련합니다.


이 과정은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는 학령기 아이에게 요구하는 과제를 제대로 해내지 못해 갈등이 커지기도 하고 유아기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가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심리적 문제는 열등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품행의 문제입니다.


첫째, 열등감

초등 시기는 학교생활을 해 나가며 자신감과 만족감을 얻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공부를 못하거나 친구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열등감이 생깁니다. 따라서 양육자나 교사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가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 지켜야 할 것은 분명히 지키도록 하는 가르침을 주기, 아이가 신뢰할 수 있는 도움을 주기, 아이가 조금 노력하면 성취 가능한 목표를 세워 성공 경험을 하게 하기, 학교생활의 적응을 돕기, 아이의 가치와 감정 표현을 존중하기 등이 있습니다.


둘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DHD의 주요 증상은 과잉 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입니다. 감정 조절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습 능력 저하 등이 동반되기도 하지요. 행동이 산만하게 자주 바뀌거나 고집을 피우고 떼를 잘 쓰는 등의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숙제나 준비물을 까먹고 수업을 방해하거나 친구들과 사소한 다툼도 자주 합니다.


이러한 성격은 단체생활을 해나가는데 걸림돌이 되기에 양육자나 교사의 특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데요. 아이가 ADHD가 의심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면담을 통해 아이의 발달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양육 및 지도를 해주세요.

셋째, 학습장애

지능은 정상인데도 발달 수준에 맞는 읽기나 쓰기, 혹은 산수를 잘하지 못하는 경우 학습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학습장애는 학교 적응이나 교우 관계 등에 영향을 미치고 때론 교우 관계의 문제로 학습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학습장애가 의심되면 학습장애의 원인을 파악하여 학생에게 맞는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요. 시력이 안 좋거나 청력의 이상 등 신체적인 요인부터 심리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등을 살펴야 합니다.


많은 학자가 학습장애 학생을 위해 제시하는 지도 내용은 1) 아이의 발달을 고려해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지도할 것 2) 정보를 찾는 방법을 가르칠 것 3) 목적을 갖고 책을 읽도록 도울 것 4)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남의 관점을 듣는 토론을 격려할 것 5) 수준에 맞는 과제와 목표를 제시할 것 6) 체계적으로 문제해결을 하도록 가르칠 것 등입니다.

넷째, 품행의 문제

품행의 문제가 보이는 학생은 지속적인 관심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말 안 듣기, 떼쓰기, 반항하기, 거짓말, 훔치기, 등교 거부, 폭행 등의 문제는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양육자의 문제가 아이에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고 기질이나 환경, 친구, 매체, 욕구의 좌절 등이 아이의 품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는 자신의 문제를 혼자 해결하지 못합니다. 해결방법을 모르기도 하고 문제의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닌 데다가 아이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원인도 많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양육자나 교사가 아동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과 상담을 해야 합니다.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주인공과 해결의 방향을 보여주는 그림책 3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 <나쁜 아이, 루치뇰로>

<나쁜 아이, 루치뇰로(로사리오 에스포지토 라 로싸 글|빈첸조 델 베키오 그림|작은코도마뱀)>의 한 장면

루치뇰로는 아빠가 없습니다. 하지만 루치뇰라는 친구들에게 아빠가 큰 유람선에서 일하고 우주 비행사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쁜 여우와 고양이의 꾐에 넘어가 싸움꾼이 됩니다. 루치뇰로는 그 무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는 말썽을 피우는 아이, 제대로 된 보살핌 없이 자라고 있는 아이, 한 번의 잘못으로 문제아라고 낙인이 찍힌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 책에서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도 소외된 아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안전한 보살핌과 가르침을 주는 가정과 학교, 사회, 어른이 필요합니다.


좋은 가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 <구름보다 태양>

<구름보다 태양(마시 캠벨 글|코리나 루켄 그림|위즈덤하우스)>의 한 장면

누군가가 학교 화장실 벽에 나쁜 말을 써 놓았습니다. 그것을 본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리고 불안에 떱니다. 서로 의심하고 친구에게 못된 행동도 합니다. 나쁜 말은 점점 아이들을 괴롭히는데요.


이 책의 인물들은 그 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은 가치로 나아가기 위해 서로 협력합니다. 선생님의 대처에 힘을 더하는 아이들, 나쁨을 승화시켜 예술로 표현하는 활동은 나쁜 것보다 좋은 게 많고 미움보다 더 많은 사랑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모노프린트 판화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은 우리에게 예술이 주는 공감과 치유를 경험하게 하며 우리 안에 있는 ‘좋은 것’을 꺼내도록 격려합니다.


서투름을 다독이며 존재 자체를 긍정하기, <내일은 달라질 거야>

<내일은 달라질 거야(다비나 벨 글|앨리스 콜포이스 그림|산하)>의 한 장면

그림책은 두 아이를 번갈아 보여줍니다. 한 아이의 방은 아침마다 엉망이 되고 다른 아이는 시리얼을 쏟습니다. 두 아이는 화가 나고 심통을 부립니다. 친구와 오해가 생기고 친구를 괴롭힙니다. 이 모든 건 아이가 문제아라서가 아니라 서툴기 때문입니다. 서툰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찢어진 책은 붙이면 되고 잘 못한 건 용서를 빌면 됩니다. 다투고 나면 화해를 하면 되지요.


이 책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필연으로 따라오는 시행착오에 대해 여유를 갖고 대하라고 말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달라지는 마음을 이해하며 달래주라고 말하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의 배처럼 꿋꿋이 떠 있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심리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말은 “그럼에도 여전히 널 사랑해”일 것입니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말, 당연해서 가끔 양육자가 잊어버리는 말을 오늘 들려주세요. 아이의 시행착오에 관심을 기울이되 우선 사랑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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