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모든 게 다 잘 될 거야!”
유대인 양육자는 매일 아침마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긍정”을 심어주어 그 힘으로 자신에게 닥친 일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게 하는 것이죠.
심리학이나 교육학에서는 “긍정”의 여러 가지 효과를 보고하며 실천을 강조합니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낮은 자존감 등 인간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개인의 강점과 미덕 등 긍정적인 면을 연구하며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과 과정을 제시합니다.
상담에서 “긍정적 행동지원”은 문제의 발생을 예방하고 아동이 문제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발달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늦잠을 자는 경우 저녁에 일찍 잠들게 하거나 기분 좋게 잠이 깨도록 노래를 트는 등의 환경을 제공하게 하는 것이죠.
“긍정”의 사전적 정의는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곧 잘 될 거야”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 “결과가 안 좋고 나는 실망을 느끼고 있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내용은 조금씩 달라도 “긍정”을 강조하는 것은 같은데요.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첫째, 피그말리온 효과
타인이 나를 존중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교육학에서는 교사가 학생에 대해 기대하고 격려하는 말을 건넸을 때 학생의 능률이 오른 결과를 두고 “로젠탈 효과” 혹은 “호빙 효과”로도 설명합니다. 양육자나 교사의 칭찬과 격려가 아이를 성장으로 이끈다는 것이지요.
둘째, 플라세보 효과
효과가 없는 녹말이나 식염수 등을 약효가 있는 것처럼 하여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환자가 그 말을 믿고 복용함으로써 실제로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심리적인 믿음이 신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위약효과라고도 하죠.
셋째, 행복한 삶을 결정하는 에너지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요인 중 대표적으로 꼽는 조건은 ‘독서’와 ‘긍정성’입니다.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의 제일 조건은 ‘긍정적인 정서’입니다. “긍정”이 행복과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인 셈입니다.
삶이 뜻대로만 되지는 않아서 우리는 종종 부정적인 정서에 휩싸이는데요. 그럴 때 필요한 게 “긍정”의 실천일 겁니다.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까요?
첫째, 긍정적으로 말하기
상황 1. 늦잠을 잘 까봐 걱정이 되는 아이에게 양육자는?
“늦잠 자지 마”(부정적인 서술) vs “일찍 일어나”(긍정적인 서술)
같은 상황이라도 긍정의 말을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은 이미지를 만들기 마련인데 “늦잠 자지 마”라고 하면 우리는 늦잠 자서 허둥거리거나 혼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고 불쾌한 이미지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켜 몸과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긍정의 말은 우리에게 긍정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여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레토닌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고양이 피터 멋진 내 단추 네 개>의 피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잃으면서도 무한 긍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셔츠의 단추가 하나, 둘 떨어져도 절망하거나 울지 않고 “단추는 떨어질 수도 다시 달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죠. “단추 하나 없으면 어때?”라며 “멋진 내 단추” 노래를 부르죠.
아이들은 커나가면서 때론 피터처럼 원하지 않은 일을 맞닥트리게 됩니다. 그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피터가 보여준 것은 남아 있는 것에 대한 긍정이었습니다.
둘째, 양육자가 낙관적인 모습 보여 주기
상황 2. 잘못이나 실수를 하여 양육자의 눈치를 보는 아이에게 양육자는?
“혼나야겠다. 조심하라고 그랬지?”(혼내기, 처벌, 훈육의 말) vs “큰 일 날 뻔했구나. 앞으로 이럴 때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공감, 대안, 해결책을 시범 보이기)
아이는 양육자를 보고 따라 하며 양육자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받으며 성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행복을 위해 양육자의 긍정적인 세계관은 중요합니다.
<문제가 생겼어요>의 아이는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식탁보에 그만 다리미 얼룩을 내고 맙니다. 아이는 그 자국을 없앨 수가 없어 고민이죠. 동생이 했다고 거짓말을 할까? 식탁보를 숨겨버릴까 궁리하지만 야단맞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엄마가 어떻게 했을까요? 엄마는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어머, 정말 예쁜 얼룩이구나.”라고 말하고는 다리미 자국을 하나 더 내어 물고기 모양을 만듭니다.
아이가 즐거움을 느낄 때보다 두려움과 긴장을 느낄 때 양육자의 역할은 더 중요해집니다. 책 속의 엄마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를 환하게 웃게 했습니다. 이런 양육자를 보고 자란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때 비관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인 태도로 문제해결을 할 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입니다.
셋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상황 3. 의기소침하거나 열등감에 빠진 아이에게 양육자는?
“엄마는 항상 옳았고 잘했어”(전지전능한 양육자의 모습 보이기) vs “엄마도 일이 잘 안 되면 속상하단다”(양육자도 감정이 있고 실수할 수 있는 모습 보이기)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 토마스 고든은 아이들은 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양육자를 더 좋아함에도 많은 양육자는 ‘양육자란 마땅히 이래야 해’라고 생각하며 훌륭한 사람인 척 연기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상호 성장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라고 강조하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 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양육자도 실수할 수 있고 감정이 있으며 잘 못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지요. 그 모습을 보며 아이는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도 편견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안 자라는 늑대와 안 보이는 빨간 모자>의 빨간 모자는 앞을 볼 수 없고 늑대는 힘세고 커다랗지만 생각은 느립니다. 늑대는 빨간 모자가 요정 같고 빨간 모자는 늑대가 털이 북슬북슬한 따뜻한 친구 같습니다. 둘은 “나랑 친구 할래?” “그래!” 한 마디로 친구가 되죠. 그러고는 서로 도우며 무사히 집에 갑니다.
둘은 조금은 불편함을 가진 모습이었지만 둘에게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자 친구가 되었고,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서로의 강점을 살리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양육자는 아이의 인지, 정서, 신체, 사회성 등의 자산을 쌓아가도록 합니다. 아이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힘을 북돋아주죠. 오늘 하루 긍정의 말을 나누지 못했다면 지금에라도 긍정의 말을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