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별 Dec 20. 2022

안 부

photo by gilf007

<안 부>

                               - 다별


밤새 내린 눈이

온세상을 하얗게 만들면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발자국을 새겨본다


뽀드득 뽀드득

정성스레 내딛는 발걸음

이렇게는 닿을 수 없지만

안부 편지 띄워본다


안부 묻고싶은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들

그들이 있다는 건 큰 축복

당연할 수 없는 감사


눈 밟는 소리는

어느덧 새소리 빗소리로

그들의 아침 저녁에 닿아

잘 지내요 말을 건다


그대 어디선가

들려온 소리에 문득 깨어

공기가 다르게 느껴지면

그건 나의 안부 인사

이전 23화 소박한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