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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별 Oct 24. 2022

눈물짓는 대신 시를 짓습니다

photo by gilf007

<눈물짓는 대신 시를 짓습니다>

                          - 다별


풍랑을 만난

내 마음의 배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


가득 차오른

검푸른 물이

배를 삼켜버리려 할 때


눈물짓는 대신

시를 짓습니다


외로움의 끝

막막함 속에서

슬픔을 길어내는 행위


두려움의 끝

무력감 속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도


눈물에 젖는 대신

노를 젓습니다


이 고난의 끝

마침내 다다를

평화롭고 고요한 바다


그 위에서 난

나만의 항해를

계속 하고 있을 겁니다


눈물짓는 대신

노를 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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