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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r 18. 2023

숙제 같았던 부산 3대 밀면 투어를 마치고...

부산 3대 밀면이라고 하여 어떤 기준점 같은 게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오랜 세월 부산 사람들의 입에 그렇게 오르내리는 듯하다.

듣자 하니 가야밀면, 개금밀면, 국제밀면 이렇게 세 곳을 부산 3대 밀면이라고 하는가 보더라.

아무튼 위에 나열한 순서대로 다녀온 셈인데 아쉽게도 가야밀면 본점은 이미 폐점하고 없고 그 결을 따르는 계보에 따른 여러 밀면 맛집을 순회했다.

그래가야밀면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식당 주인이던 할머니가 장사를 완전히 접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결국 부산사람들의 비공식적인 가야밀면의 계보를 따르기로 했고 그들의 계보도에 따르면 삼성밀면, 해운대밀면 등이 있다고 하여 나름 투어를 다녔다.

삼성밀면은 육수가 진한 편이고 약간은 비릿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단연코 맛집이라 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설탕을 많이 써서 감점 요인이 됐다.

해운대밀면은 가야밀면 주방에서 일하던 분이 오픈한 곳이라고 들었다.

처음 밀면집을 열면서 <가야식 밀면집>이라고 썼다가 그마저도 주저하여 그냥 <밀면집>이라고 타이틀을 건 채 영업했다고 한다.

개금밀면은 사악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그 집 사장님은 '차'에 꽂혀 온갖 차를 수집해 왔는데 집안이고 식당이고 온통 차로 꽉꽉 채워졌다고 한다.

국제밀면은 부산 3대 밀면이라고 들었던 식당들 중 마지막으로 다녀오게 됐는데 다른 밀면집과 달리 분점을 운영하는 곳인데 호불호가 있는 걸 보면 아마 초심이 약간은 흔들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 집을 소개한 사람에 의하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맛이라 하는데 어쩌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의 입맛이 변한 것인지도 모른다.

점점 강하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익숙했던 맛을 변해버린 맛이라고 느끼게 됐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난 추가로 국제시장에 있는 원조밀면과 해운대에 있는 춘하추동밀면 외에도 몇 곳을 시식하고 다녔다.

맛이라는 게 정해진 법칙이 없고 지극히 주관적인 거라 이게 얼마나 더 맛있고 저게 얼마나 더 맛이 없다고 선을 그을 수 없는 것이니 나의 맛집 평가 역시 극도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아무튼 내 글은 그저 정보성에 준하는 아주 평범한 평을 하고 있다고 보면 좋겠다.

순서 역시 순위는 아니다. 오해는 말자.


* 그리고 아직 다녀오지 못한 곳이 하나 있다. 최초로 밀면을 개발한 분이 있다고 하는데 조만간 다녀오기로 한다.




1. 개금밀면 -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https://brunch.co.kr/@northalps/2056


2. 국제밀면 - 고명모둠을 추가주문 가능하다

https://brunch.co.kr/@northalps/2083


3. 해운대밀면 - 가야밀면 주방장이 계승한 곳이다

https://brunch.co.kr/@northalps/2023


4. 삼성밀면 - 가야밀면 창시자 동생이 계승한 곳이다

https://brunch.co.kr/@northalps/1701



아래는 추가로 나의 주관적 밀면 맛집들을 나열해 본다.

이 글을 게시한 후에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https://brunch.co.kr/@northalps/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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