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소고〉라는 꼭지로 몇 편의 글을 써왔다. 오늘은 금년의 역병 상황을 정리해 갈무리하고자 한다. 지금 무엇이 문제이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잘못을 알고 하는 사람과 잘못일 줄 모르고 하는 사람 중 누가 더 나쁠까? 답은 잘못인 줄 모르고 하는 사람이 더 좋지 않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냄비를 잡는데 그것이 뜨거운 줄 아는 사람과 뜨거운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뜨거운 줄 아는 사람은 미리 조심하고 도구를 준비할 것이고 뜨거운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잡을 것이다. 따라서 알고 하는 사람은 다치지 않거나 다치더라도 크게 다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르고 하는 사람은 크게 사고 칠 확률이 매우 높다.(1) 어쩌면 그 옆에 있던 사람이 더 크게 경을 치는 경우도 많다.
지금 우리나라 방역을 담당하는 집단의 가장 큰 인적 특성은 환자를 본 경험을 가진 의료 인력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방역은 하지 못하고 정치적 방역 쇼(show)의 들러리 노릇밖에 못하는 것이다.(2)
그 결과를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①1,000만 명의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 접종 인구, ② 교차접종이라 미화한 K 짬뽕 접종 ➂ 백신 접종 간격을 임의적으로 늘였다 줄였다 하는 K 고무줄 접종 ④ 학생 중심의 전파력 강한 광범위한 미 접종 계층 보유 ⑤ 감염자를 치료할 진료시설의 사전 확보 대책의 미비.
대통령은 “짧고 굵게”을 주장하며 마치 코로나를 거의 제압한 것처럼 폼 잡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실패하자 호주로 출장 갔다. 대통령의 헛소리의 배경에는 “6월부터는 더 많이 만나고 7월부터는 더 자유로워지고!”라며 지랄을 하던 집단이 있었다(3)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한 싱가포르의 예를 보면 우리나라 감염자는 17,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3) 그러나 이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지금의 감염병 환자를 위한 감압 병실은 과거 메르스 사태 때 준비된 것이 대부분이다.
아파서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을 의료 용어로는 ‘의료 붕괴’라고 한다. 역병에 감염됐지만 치료약도 없이 집에서 낳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을 의료 전문용어로 ‘방치’라고 한다. 지금 우리의 상황과 무엇이 다른가?
이런 심난한 시절에 집에 쑤셔 박혀 겨울잠이나 자다가 치료약이 도입되면 슬슬 기어 나오는 것. 그 방법이 지금 우리 상황에서는 건강한 삶에 가장 가까운 것 아닐까?
문제는 우리가 곰이 아니라서 쑥과 마늘만 먹고는 살 수 없다는 데 있다.
우리 조상님께서는 곰의 몸으로 3ㆍ7일 동안 쑥과 마늘만 잡수시는 고초를 겪으시고 사람이 되셨는데 나는 다시 곰을 부러워하는 신세가 됐으니 오호통재라!
** 사진 설명 : 2021년 12월 15일 오전, 가는 겨울비가 내리는데 가운데 검사를 받기 위해 지하철 삼성역 부근에 설치된 임시 검사소에 줄 선 대한민국 서울 특별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