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벼리 Sep 26. 2023

말을 걸어

말을 걸어


     

구름이 말을 걸어 

땅에 내려가고 싶다고 

말을 걸어

뛰어놀고 싶다고 

자꾸 말을 걸어   

  

돌멩이가 말을 걸어

데굴데굴 굴러가고 싶다고 

말을 걸어

두 발로 걷고 싶다고 

자꾸 말을 걸어 

    

바람이 말을 걸어

옷깃에 떨어진 나뭇잎한테 

말을 걸어

살랑살랑 떠다니고 싶다고

슬며시 말을 걸어  

   

나도 말을 걸어

하늘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을 걸어

무지개 구름 타고 싶다고

혼자 말을 걸어

이전 08화 숨 쉬는 지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