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D TO KNOW #03. ALIGNMENT TOOLS
채용 브랜딩이 중요해진 것은 HR이라는 큰 파도 전체가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HR분야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봅시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에선 시대에 맞춰 변화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요.
스타트업 채용 브랜드 빌더 누틸드가 <NEED TO KNOW : 요즘 HR> 코너를 통해 변화하는 HR분야의 지식과 이슈를 A부터 Z까지 핵심만 알려드려요.
새로운 시작은 새로운 소망을 품게 합니다. 여러분의 조직에서도 지난 몇 개월 동안 신년 목표와 계획을 세우느라 곳곳에서 분주했을 테지요. 하지만 변화는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원팀(One-Team)으로 뭉쳐야만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러니 새해에 목표하는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있다면 그건 얼라인먼트 (Alignment; 정렬)를 갖추는 일입니다. 얼라인(Align)이란 조직과 팀, 개인의 목표를 하나로 일치시키는 작업인데요.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하나의 유기적 공동체로 존재할 때 비로소 액션(Action)은 임팩트(Impact)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컨설팅 기업 LSA Global의 조사에 따르면, 얼라인이 잘 맞추어진 조직의 수익률은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72% 더 높으며, 매출은 58% 더 빠르게 성장한다고 해요.
더불어 올해는 경제 침체가 미리 예고된 만큼, 앞으로의 혹독한 겨울을 버티기 위해 스타트업들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조직은 어떻게 해야 올 한 해를 잘 시작할 수 있을까요? OKR, 타운홀 등 얼라인먼트 방법들은 익히 들어보았고 또 이미 하고 있어서 뭘 더 해야 할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헷갈리는 분들은 이번 아티클을 주목해주세요. 국내 조직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얼라인먼트 도구들을 누틸드가 전사 - 팀 - 개인의 각 단계별로 나누어 정리해보았어요.
얼라인먼트를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여러분도 조직에 꼭 맞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토스처럼 될 수 있을까요?”
아마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일 텐데요. 이승건 대표가 직접 밝힌 토스의 성공 요인은 다름 아닌 ‘조직 문화'입니다. 얼라인먼트를 기반으로 한 원팀 문화가 곧 토스의 ‘핵심 경쟁력’이자 ‘비즈니스 전략’인 셈이죠.
그들의 원팀 문화에 대해 토스는 이렇게 설명해요. “모든 조직은 토스팀의 미션 달성이라는 공동선을 추구하며, 서로 반목하지 않아요. 공동선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에 선을 긋지 않아 더 협력할 수 있고, 같은 꿈을 꾸고 있어요.”
‘조직의 구성원들이 공동선을 추구하며 같은 꿈을 꾸는 것’, 이게 바로 우리 모두가 얼라인먼트를 통해 이루고 싶은 조직의 모습일 텐데요. 1600여 명의 팀원과 4개의 계열사로 빠르게 성장 중인 토스는 어떻게 지금까지도 원팀 문화를 지켜낼 수 있었을까요?
토스가 사용한 첫 번째 얼라인먼트 도구는 바로 ‘핵심 가치에 대한 리워드'입니다. “Mission over Individual 개인의 목표보다 토스팀의 미션을 우선하기"처럼 얼라인먼트를 핵심 가치로 명시했을 뿐만 아니라, 거기서 멈추지 않고 실제 보상 체계에도 이를 반영했어요.
토스다운 행동 제도가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토스는 핵심 가치를 실현한 구성원을 뽑아 비바리퍼블리카 주식 1주와 사내 포인트, 메달 등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주식을 나눠줌으로써, 일회성 리워드에 그치지 않고 구성원들의 주인 의식 향상과 원팀 문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었어요.
개인 고과 평가 없이 원팀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도 구성원들을 조직의 목표로 얼라인하기 좋은 도구입니다. 토스는 전체 팀원들이 합의한 조직의 성과 달성률에 따라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어요. “개인보다 소속팀을, 소속팀보다는 토스팀 전체의 미션 달성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핵심 가치가 여기에도 반영된 것이죠.
또, 토스의 얼라인먼트 도구하면 얼라인먼트 위크(Alignment week)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반기마다 4개 계열사 전 직원이 모여 지난 회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에요. 투명한 정보 공유를 통해 얼라인먼트의 가장 큰 방해물 중 하나인 사일로 현상(silo effect; 부서 이기주의)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다른 팀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면, 습관적으로 편을 가르게 되잖아요. "그 일은 다른 팀에서 해줘야 할 일이다"라는 등 그 팀의 상황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 팀의 이익만 대변하게 되는 것처럼요.
하지만 얼라인먼트 위크와 같은 전사 미팅이 주기적으로 진행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어요. 구성원들은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업무를 하고 있더라도 결국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지요. 조직 내의 그룹과 개인이 각기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유기적 공동체로 존재하는 거예요.
실제로 지난 얼라인먼트 위크에 참여했던 리크루팅 매니저 박하영님은 이런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답니다.
원팀(one-team)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각 팀과 사일로에서 어떤 고민을 하셨고 어떤 과정을 통해 해결했는지, 토스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유되어서 좋았습니다.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누구나 누릴 수 있게” 의료의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강남언니 팀도 얼라인먼트에 진심인 조직 중 하나입니다. 핵심 가치인 ‘극도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목적을 함께 달성'하는 팀을 지향하고 있어요.
강남언니가 얼라인먼트를 위해 선택한 도구는 바로 OKR인데요. OKR이란 목표 관리 방법론 중 하나로, 조직의 목표(Objectives)와 그를 측정할 수 있는 핵심 결과(Key Results)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작업이에요.
무엇보다 OKR 시스템의 핵심은 조직의 목표가 팀의 목표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앞서 세워진 전사 목표를 북극성 삼아 팀의 OKR이 만들어지죠. 조직에서 팀으로 목표를 전달하고 얼라인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 전체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방향으로 정렬될 수 있어요.
“OKR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Key Result를 높게 달성했는가가 아니다
우리의 목표를 향해 진짜 달려가고 있는가?를 인지하는 것이다.
OKR은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일 뿐,
맹목적으로 지켜야 할 업무 수단이 아니다.
그렇다면 강남언니는 OKR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강남언니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팀에 최적화된 OKR 루틴을 개발해냈다고 해요. 먼저, 분기별 얼라인먼트 데이를 기준으로 3주 전에 리더가 전사 차원의 OKR을 공유해요. 그리고 전사 목표를 북극성 삼아 스쿼드별 OKR을 수립하게 되죠.
이때 스쿼드 팀원들이 다함께 논의에 참여하며 얼라인을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에요. 팀의 목표 설정에 팀원이 참여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업무 몰입 가능성이 약 4배 가량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답니다.
또, 강남언니는 팀들이 함께 협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자 ‘Shared OKR’을 도입했는데요. 한 팀이 일방적으로 협업을 요청하는 게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모두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죠.
이렇게 분기별 OKR이 세워지면 얼라인먼트 데이에 모든 구성원들이 모여 방향성을 공유하고 검토하는 자리를 갖고, 이후로는 집중 업무 기간을 가지며 주기적인 미팅을 통해 얼라인을 맞추고 있어요. 매주 리더들끼리 모이는 OKR Weekly 미팅으로 팀별 진행상황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All-hands 미팅과 타운홀 미팅 등 전사 차원의 얼라인도 꼼꼼히 챙기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구성원 개개인을 조직과 얼라인하기 위한 도구로는 퍼블리의 1:1 미팅을 찾을 수 있습니다. 퍼블리는 얼라인먼트에 있어 다른 무엇보다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중시하는데요. 퍼블리에 1:1 미팅을 도입한 이승국 CPO는 이렇게 말했어요.
“회사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내보내는 메시지는 한계가 있어요. 일방적이기도 하고, 아무리 잘 전달해도 모두가 정확히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중간관리자가 더 탄탄하게 소통(keep in touch)하면서, 실무자 레벨과 회사의 사이에서 얼라인을 위한 중간 다리(alignment liason)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퍼블리 이승국 CPO)
“매니저가 팀원의 얼라인먼트에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코칭하고, 동기부여 수준을 관리하여 업무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퍼블리의 매니저는 모든 팀원들과 매주 원온원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실제로 조직 내부에서 ‘얼라인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으로 1:1 미팅이 꼽히기도 했답니다.
이어서 퍼블리는 내부 1:1 문제은행 가이드를 공개했는데요. 여기에서도 얼라인먼트를 위한 퍼블리의 관점과 장치들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어요.
<팀의 우선순위와 목표에 대한 이해도 체크>처럼 업무에 대한 얼라인 뿐만 아니라, <일 또는 인생에서 중요한 우선순위 3가지>, <나의 내적 동기>, <우리 회사의 가치, 문화, 복지 중 가장 좋아하는 것과 맞지 않는 것> 등 회사 안과 밖에서의 개인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가치를 얼라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실제로 퍼블리는 얼라인먼트의 핵심이 '회사와 팀원이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는가'라며,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투명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교집합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지요.
이처럼 퍼블리는 1:1 미팅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조직이 지향하는 미션(why)과 비전(what), 전략(how)과 문화(who)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이자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인 짐 콜린스(James C. Collins)의 말입니다. 이처럼 얼라인먼트는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와도 같아요.
이에 따라 국내 스타트업들도 얼라인먼트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토스의 원팀 문화부터 강남언니의 OKR 목표 관리, 퍼블리의 1:1 미팅까지. 방법은 제각기 다르지만 본질은 모두 같아요. 조직과 구성원이 같은 목적과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끊임없이 공유하고 소통하는거죠.
여러분의 조직은 얼마나 얼라인 되어있나요?
조직의 목적과 목표에 대해 구성원들은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나요?
무작정 앞으로 달려 나가기보다, 조직 전체가 같은 출발선에 서있는지, 동일한 결승선을 바라보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아티클은 그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
얼라인먼트를 통해 새해에는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기를, 그리하여 다짐한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글 : 콘텐츠 빌더 단
- 편집 : 줄리 & 데이나
- 디자인 : 디자이너 우디
누틸드는요…
누틸드는 초기 조직의 채용 브랜딩과 조직문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좋은 팀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훌륭한 조직을 쉽게 시작하고 경험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것이 누틸드가 가장 잘하는 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참고 자료
https://blog.toss.im/article/toss-alignmentday
https://blog.gangnamunni.com/post/okr/
https://brunch.co.kr/@publyteam/100
https://www.tability.io/okrs/cascading-vs-aligning-okrs
https://careerly.co.kr/comments/19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