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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생각을 하다 보면
머릿속에 마구잡이로 떠다니는 생각들이 있다.
그럼 나는 그것들 중 하나를 골라잡아 글로 엮는다.
내겐 주로 사랑에 관련된 것들이 떠다닌다.
오늘은 ‘사랑’이라는 단어 그 자체에 집중했다.
너무나도 흔한 감정이지만,
동시에 너무도 멀어 보이는.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한번 떠오르면 자연재해처럼 밀려들어오는.
그러던 중 하트모양 이모지가 눈에 들어왔다.
분홍색으로 된, 정석적인 하트 이모지 말이다.
멍하니 쳐다보다 생각해 보니 이질감이 느껴졌다.
사랑엔 형태가 없는데,
우린 왜 하트모양으로 사랑을 그려낼까.
늘 그렇듯 스스로 생각해 내린 결론,
상대를 품어줄 따뜻한 품 같은 둥근 쪽의 골과
상처를 줄 수 있는 뾰족한 부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맞을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닐까.
아무렴 어때, 난 그냥 저 모양이 좋다.
하트로 명명되어 사랑을 표현하는 모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