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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마지막 사진여행
17화
돌보는 기쁨
by
현진현
Jul 24. 2024
사물에도 영혼이 깃들 수 있다고 믿는 나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돌보듯 악기를 돌보는 중입니다.
'페페'라고 부르는 '아몬드페페' 화분도 돌보고 있습니다만
역시 주종목은 몇 대의 기타입니다.
가끔은 기타의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민트'라는 아이가 팔려나갈 때 정말 마음 아팠습니다.
민트는 큰아이 입학금으로 다른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사랑받고 있을 겁니다.
- 그렇게 믿고 있고 믿고 싶습니다.
어디 업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그렇게 상상하면 너무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기타는 습도 정도를 돌보고 있습니다. 온도도
돌봐야 하지만 여름의 온도에는 비용이 제법 들어가니까...
돌보는 기쁨 - 왠지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순간들.
사진 속의 기타 - 제 방에 온 지 한두 달 된 것 같은데 아직
이름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와서 그렇겠지요.
오늘도 잠시, 저에게 온 이상 팔지 않을 거라고 다짐합니다.
사랑하는 무엇이든
어떻게든 떠나보내지 않고 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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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페페
기쁨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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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분야 크리에이터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나는, 명민함과 서사감각을 갖춘 전기작가가 되고 싶다. 사진에세이 [완곡한 위로]와 소설집 [음악단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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