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아침

그대와 나, 흔적을 남기며

기다림의 아침

아침 햇살에 눈을 뜨며

너의 안부를 궁금해하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까만 포도송이를 한입 물어도

그리움은 깊어만 가네

하루가 다르게

너를 향한 궁금증이

보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서 자라

이제는 내가

너의 뿌리가 되고

너는 커다란

나무로 자라나는구나

창밖에 등나무 줄기에

맺힌 이슬을 털어내며

밤새 잠든 그리움을 깨우고

반가운 귀뚜라미가

아침을 열어주네

오늘은 혹시

너의 소식이 올까

설렘을 참지 못해

울리지 않는 휴대전화만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네

기다림의 아침 (아내의 시낭송)

이 시는 기다림과 그리움의 감정을 일상적인 순간들과 연결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