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옷깃 감아 쥐고
처음은 새벽안개 속
하늘을 떠도는 뭉게구름의 속삭임
사라져 버린 연기 속에서
조용히 그려진 작은 꿈
막 태어난 별의 손끝처럼
서로를 감싸고 놓지 않으며
하늘의 푸른 품에 안겨
얼마나 함께하고 싶었는가
당신은 꺼지지 않는 촛불
차오르지 않는 허기 속에서
삶의 한 조각을 품은
뼛속 깊이 아려오지만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리움이란 시간의 파도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지속되는 이유가 있다면
내 그리움
오직 당신에게만 들키고 싶다
당신에게만
내 그리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