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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슴속호수 Oct 08. 2024

당신에게만 들키고 싶다

그대 옷깃 감아 쥐고


처음은 새벽안개 속

하늘을 떠도는 뭉게구름의 속삭임

사라져 버린 연기 속에서

조용히 그려진 작은 꿈     


막 태어난 별의 손끝처럼

서로를 감싸고 놓지 않으며

하늘의 푸른 품에 안겨

얼마나 함께하고 싶었는가     


당신은 꺼지지 않는 촛불

차오르지 않는 허기 속에서

삶의 한 조각을 품은

뼛속 깊이 아려오지만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리움이란 시간의 파도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지속되는 이유가 있다면     


내 그리움

오직 당신에게만 들키고 싶다

당신에게만

내 그리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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