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검붉은 새벽의 해가 피어올라
드넓은 대지의 납작한 아픔을 짓밟아
자, 여길 봐봐
낙엽은 다 타버리고 잿가루만이 남아
사막이 되어버린 끝없는 땅 위로
낙타 한 마리가 걸어가고 있어
저 빨갛고 검은 하늘을 끝없이 걷는 저기 저 낙타는
까매져 버린 핏줄기에서 올라온 나의 외로움인지
사무치게 사랑했던 나의 생명인지
흔적도 남지 않은 어젯밤의 혁명인지
꽉 막힌 목구멍 너머 애써 토해낸 비명인지
혹은
그저 눈앞이 캄캄해지는 아름다움인지
유학생, 로준생, 파트타임 영어강사이고 취미로 에세이와 시를 씁니다. 뉴질랜드와 일본을 거쳐 서울에서 살아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