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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Jun 06. 2024

무제

시가 되지 못한 말들이

차마 부르지 못한 이름들이

볼품없게 나뒹구는 골목


녹아 흐르는 시간 사이로

잠깐 드리운 새벽의 달빛


그 찰나의 공기가 지나가면

군데군데 망가져버린 거리 위로

다시 드리우는 오랜 어두움


어두운 곳에서는 내 그림자도 나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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