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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솔 Sep 26. 2024

쉼표

쉼표, 그대가 준 소중한 선물이에요.


오직 눈앞의 것만 쫓느라

바래졌던 마음이


잠시 쉬며 그대를 흥얼거리자

자기 색을 되찾아 찰랑거립니다.


쉼표가 없는 긴 문장은 금방 머릿속에서 달아나듯이


삶에 쉼표를 찍을 수 없다면

언젠가는 갈 곳을 잃어버릴 테죠.


사랑,

평안,

행복,

동경,

온기,

걱정,

공감,

그리움과 기쁨,

기대와 떨림까지.


참 이상하네요.

쉼표를 찍고 보니 온통 그대를 향하고 있으니까요.


오늘도 그대가 내게 심어 놓은 쉼표 두 개를 소중히 꺼내 신고,

하루를 웃으며 걷겠습니.


화,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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