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에 갇힌 하루
6층 내 자리.
상무님 방.
그 옆 회의실.
그 옆옆 화장실.
그 옆옆옆 옆팀 선배 자리.
지하 편의점.
아래층 구내 식당.
그 위 앞 카페.
다시 제자리.
내가 오늘 움직인
딱 그만큼의 거리
딱 그만큼의 사고
딱 그만큼의 감정
옹봉은 남편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둥글게 살다가도 뾰루지처럼 터지는 사람. 하루의 균열, 마음속 파편, 무심한 말들에 멈춰 섭니다. 묻고 파고들고 해부하여 끝내 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