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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Jan 12. 2019

종이뽁뽁이를 보셨나요?

2018. 9. 24




몇 달 전, 택배를 받았는데





잉? 이게 뭐지?









설마, 이게 에어캡을 대신한 완충제??!









익숙한 뽁뽁이가 아닌 희한한 포장.
그랬다. 완충제였다.




오~ 늘어나기도 하네? 생긴 것도 꼭 과일 싸는 스티로폼 같아










알고 보니까 그냥 평평한 종이!









신기해서 완전히 펼쳐봤더니, 일정하게 칼집을 내서 볼륨을 살린 거였다. 누가 만들었는지, 천재다.

완충제 구경에서 빠져나와 제품을 확인했는데






물건도 온전하게 잘 왔다.









종이완충제로도 택배 포장이 가능하다는 거네!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페이퍼랩/ 종이택배포장제/완충제라는 이름으로 판매도 되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걸, 많이들 쓰면 좋겠다.

나는 신기해서 완충제를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었다. 그리고 며칠 전,








다른 데서 택배를 받았는데 여기도 종이완충제에 보냈다!








확실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나 보다. 종이완충제를 다 받아 보고 말이다.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어떡하나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알려졌고, 지금처럼 일회용을 쓰면 어떤 일 벌어질 지 상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니까.
무엇보다 정부가 나섰고 기업도 발맞추기 시작했으니까.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더 더 바뀌어라~






기쁘고










곱절로 어이없다!!










진작 좀 하지!!





    



마음껏 쓰레기 늘릴 때는 언제고, 갑자기 환경을 생각하는 듯 쓰레기 줄이는 노력을 홍보하는 기업을 보면 얄밉기 그지 없다.

 "몇 개 바꾼 거 가지고 되게 떠드는데,아직도 바꿀 게 많아요" 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와중에 감감 무소식인 기업들은 또 뭐고?!














왜 진작 안 했을까 싶을만큼 자연스러워진 식당에서 반찬통 내밀기.






다양한 방법으로 비닐 거절하기 외에,







내가 기업에게 요구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쓰레기 대란에 힘 입어 내 의견에도 힘이 실릴 것이므로








앞으로도 와글와글 떠들기로 다짐한다.

와글와글 떠드는 목소리가 더 많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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